어르신 인터넷과거시험 열기 ‘후끈’
어르신 인터넷과거시험 열기 ‘후끈’
  • 안종호
  • 승인 2010.06.18 14:57
  • 호수 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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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경쟁률 뚫은 168명 열전 한마당
정보검색·문서작성 등 능력 겨뤄
▲ 6월 16일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어르신 정보화제전’에서 어르신들이 정보검색과 문서작성능력을 겨루는 인터넷과거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임근재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은 제23회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6월 16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0 어르신 정보화제전’을 개최했다.

‘건강클릭 함께하는 U-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인터넷 과거시험을 비롯해 OX퀴즈와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고령층의 정보활용 촉진 및 정보사회 참여를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에서 치러진 지역별 예선에서 선발된 168명이 참가했다. 특히, 전국에서 1592명의 어르신들이 예선에 참가해 10: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어르신 인터넷과거시험은 지난 2004년부터 IT(정보기술)를 통한 어르신들의 활기찬 정보생활을 지원하고자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추진해온 컴퓨터 활용대회다.

연령별 3개 부문(1부문 : 75세 이상, 2부문 : 65세~74세, 3부문 : 55세~64세)으로 나뉘어 60분 동안 치러졌으며, 정보검색 및 문서작성 능력을 겨뤘다.

이날 대회에서 김경동(1부문·대구·76)·김용재(2부문·서울·70)·김정술(3부문·제주·65) 어르신이 대상을 차지해 행정안전부장관상과 상금 70만원을 차지했다. 이밖에 각 부문별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 총 24명의 어르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상북도 구미에서 가족들과 함께 대회에 참석한 이홍인(76)어르신은 “경로당 친구의 권유로 컴퓨터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태그작업과 동영상, 명함도 만들 수 있다”며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도 크지만 컴퓨터 안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창조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시험이 끝난 후에는 OX퀴즈와 게임 및 축하공연 등 IT 어울림 한마당이 열려 동료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시간이 마련됐다. 이밖에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시각장애인 무료안마시연, 수지침, 발 마사지를 비롯해 취업 상담, 무료 가훈써주기 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999년부터 고령층과 장애인 등 정보화소외계층을 위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경진대회를 통해 교육 동기를 부여하고 정보격차 해소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왔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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