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만8천여 경로당에서 인성교육을”
“전국 5만8천여 경로당에서 인성교육을”
  • 김용환 기자
  • 승인 2010.06.25 11:09
  • 호수 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학열씨, 청소년 인성교육에 ‘앞장’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교재 ‘이 땅 위에 새 샘이 솟게 하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 김학열(도서출판 장자골 대표, 가좌4동 경로당 회장)씨는 이 교재에서 ‘전국 5만8000개 경로당을 청소년 인성교육 학당으로 만들자’고 주창했다.

김 대표는 “지금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이 완전히 폐쇄돼 있다. 올 3월 2일부터 실시되는 교원평가제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 18개 평가지표에도 인성에 관계된 조항은 아무것도 없다. 성적 미달학생들에게는 교사 실명제를 실행한단다. 교사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곧 성적을 끌어 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우리의 아들 딸 손자 손녀가 어떤 고통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관내 중·고교장을 찾아가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3학년 재학생 전원이 반별로 2시간씩 인성교육을 시키도록 배려를 받아왔다. 학교로 가서 집단으로 시키는 교육은 교육자의 자격여건이 구비돼야 하지만 경로당에서 소수를 지도하는 데는 교재만 공급받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고교생들은 1년에 15시간씩 봉사활동하고 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데 막상 봉사할 곳을 찾으려면 그 대상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김 대표는 경로당을 찾아오는 학생들을 둘러앉히고 교재를 나눠준 뒤 15분간 강의를 하고 50여분 동안에 어떤 형태로든 글을 써 내게 한다.

김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인천 가좌4동 경로당의 경우 1년에 500여명 정도 교육을 시킨다. 학생들을 따로 모을 필요가 없다. 봉사활동 때문에 무한정 찾아온다. 경로당에서 봉사를 통해 봉사점수도 따고 인성교육도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 때문에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학열 대표는 “전국 5만8000개 경로당이 일제히 일어나 청소년 인성학당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무너지는 청소년들을 이제 우리 노인들이 책임지자”고 강조한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