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체계적 노후설계 지원 시급”
“베이비부머 체계적 노후설계 지원 시급”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6.25 11:53
  • 호수 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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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교육 콘텐츠·안내 프로그램 등 마련해야
노인복지법 등 개정, 법적 근거 확보도 절실
▲ ‘고령화사회준비-베이비부머의 노후준비 실태와 개선방안’ 토론회가 6월 2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예비 노년층인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기 대비가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이 은퇴 후 보다 나은 노년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후설계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반인 또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정보포털사이트 구축과 노후생활 매뉴얼 발간 등 노후설계 가이드 프로그램 마련도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소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사진>은 6월 2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주최한 ‘고령화사회준비-베이비부머의 노후준비 실태와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베이비부머, 노후준비도 양극화… 포괄적 생애설계 필요
이소정 부연구위원은 “현 중·장년층은 노년세대와 달리 노후에 대해 깊은 관심이나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그러나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과 준비정도가 학력이나 직업, 소득 등 소위 상류층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노후준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들은 사회인구학적 요건에 따라 노후준비 욕구에 차이가 크다”며 “개인의 욕구를 수렴하면서 단지 노후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닌 포괄적인 생애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노후준비 프로그램도 농·어촌지역과 도시지역의 차이점을 고려해 이에 맞게 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 후 노후를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방안으로 노후설계체계 구축도 강조됐다.

이소정 부연구위원은 “우선 일반인 또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노후설계 콘텐츠 마련이 시급하다”며 “또 영국의 노후정보 포털인 ‘Over 50’s’ 같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정보포털 구축이나 노후생활 매뉴얼 발간 등 노후설계 가이드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법 개정… 제3기 인생준비 교육 절실
이처럼 노후설계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인복지법·고령자고용촉진법·고용정책기본법·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등 현행법 개정도 필요하다.

이 가운데 지역봉사활동 기회와 일자리 제공을 강조하고 있는 ‘노인복지법’을 노후복지 향상을 이끌어 내는 제도적 기반으로 삼아 생애주기에 걸친 제3기 인생준비의 필요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또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을 담고 있는 ‘고령자고용촉진법’과 ‘고용정책기본법’을 통해 근로자들의 제3기 인생준비 교육을 비롯해 고령 근로자들의 퇴직 준비에 대한 고용주의 의무를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희망 사회활동 ‘취미·여가’…대안 부재로 ‘막막’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08년 3~4월 예비 노년층인 45~64세 101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52.2%가 노후를 걱정했고, 13.9%만이 노후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걱정거리로는 ‘건강상실’이 40.9%로 가장 높았고, ‘생활비용’(32.2%), ‘수발필요상황’(10.2%) 등의 순이었다.

중·장년층들은 적절한 노후준비 시기를 30대(39.9%)와 40대(28.4%)라고 답해 노후준비를 빨리 시작해야 할 것으로 인식했다. 이들 중 32%는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60.5%는 노후를 위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주로 운동(87.1%)이나 식생활관리(77.8%), 금연 및 금주(71.8%), 건강보조제(40.7%) 등의 방법을 선택했다.

노후에 희망하는 사회활동은 취미·여가활동이 4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교·신앙생활(15.7%), 자원봉사(13.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취미·여가활동 등의 내용은 대부분 구체적인 대안은 없고 막연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장년층 58%는 사회활동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자금부족(50%), 시간부족(28.8%), 구체적 방법을 몰라서(9.8%)라고 꼽았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사진설명> ‘고령화사회준비-베이비부머의 노후준비 실태와 개선방안’ 토론회가 6월 2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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