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산업계 목소리 경청, 정부시책 반영할 터”
“고령친화산업계 목소리 경청, 정부시책 반영할 터”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9.08 11:08
  • 호수 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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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현 한국고령친화산업학회장

 

최근 고령친화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학회가 창립됐다. 지난 8월 27일 창립된 ‘한국고령친화산업학회’다. 학회는 고령친화 학계 및 전문가들을 통해 고령사회에서 고령친화산업 발전에 필요한 제도와 서비스, 관련 의료기기 및 용품산업을 촉진시켜 고령사회,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학회를 이끌게 된 신세현 초대회장(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사진)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한국고령친화산업학회(이하 학회) 창립배경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빠른 변모는 이에 걸맞는 새로운 사회-경제-산업적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면서 국가·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직면해 있다. 이를 지혜롭게 대처하자는 데 뜻을 모은 학계 및 각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한국고령친화산업학회를 창립하게 됐다. 

학회는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고령사회에 필요한 제도와 서비스, 그리고 관련 의료기기 및 용품산업을 촉진시켜 국가발전 및 고령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고령친화산업과 관련, 학회창립 의의는.

한국의 고령친화산업은 태동기를 지나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에 접어들었다. 과거 우리나라는 고령친화산업의 불모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부와 일부 선도업체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시기에 필요한 것은 흩어져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그들의 실제적 필요를 채워주고 소통의 창구역할을 하는 장도 필요하다. 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고령친화산업학회 창립의의가 있다고 본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학회를 통해, 학문별 분야 간의 융합, 학문과 산업기술의 융합,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을 도출해 세계적인 선진 고령친화산업을 만드는 것이다.

▷학회 회원은 어떻게 구성됐나.

학회 소속회원은 매우 다양하다. 대학교수를 비롯해 의사, 간호사, 산업체 대표 및 임원, 연구기관 및 지원기관의 간부와 연구원, 그리고 노인복지 관련 단체 회원 등이 창립회원으로 속해 있다. 하지만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더 많은 분야에서 회원들을 모집,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학회 조직은 크게 정책부문, 의료기기 및 용품부문, 그리고 요양서비스 부문으로 나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회를 개방하고 있다.

▷주력사업과 향후계획은.

고령친화산업계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경청하고 이를 정부 시책에 반영하는 것이 학회의 주력 사업이다. 현재 산업계의 애로사항과 시장현황을 조사하고 있고, 세계시장을 겨냥한 미래지향적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또 대학기술의 산업체 이전을 촉진시켜 경쟁력 있는 고령친화제품과 서비스 개발지원에도 주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임상의 등을 포함한 전문적 자문그룹을 구성해 산업체에 기술, 전략적 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 산업체기술지원 핫라인센터를 개설해 관련 전문 인력을 매칭, 기술자문 및 지원하는 일을 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흩어져 있는 고령친화산업 관련 학술 및 연구개발 활동 등을 통합, 융합해 세계적인 학회로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책분과, 기술분과, 서비스 분과로 나눠 고령친화 연구개발(R&D) 지원제도와 고령친화산업 관련법 및 제도 등의 선진화를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밖에 고령친화 의료기기 및 용품, 디자인, 복합기술 등의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요양, 주거, 생활 등의 서비스분야를 다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학회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건복지부 등 관련 정부기관에 대한 활동 방향은.

현재 보건복지부는 고령친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건산업진흥원 내에 고령친화산업센터를 조직, 관련 법제정 및 산업지원 세칙을 세우는 등 주요역할을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산업화 촉진 목적으로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해 관련 산업체에 필요한 제반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학회는 보건복지부와 지식경제부의 역할을 토대로 산업계와 정부를 잇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

▷고령친화산업계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

지난 8월 27일 한국고령친화산업학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제 막 학회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 학회가 나가야 할 방향과 역할은 분명하다. 현장의 요구사항들을 수렴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과 이를 통해 지속적인 고령친화산업 발전을 꾀하고, 서로가 공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산업계와 긴밀한 대화를 나누려 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또 학회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하겠다. 한국고령친화산업학회가 많은 분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신세현 회장은 …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서울대학원 기계공학 석사학위 취득
-Drexel Univ 기계공학 박사학위 취득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
-대한기계학회 바이오부문 부회장
-한국유변학회(KSR) 총무이사
-순환기의공학회(BESCO)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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