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 설립 25주년 경축행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 설립 25주년 경축행사
  • 박영선
  • 승인 2006.10.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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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바탕 화목한 가정 만들자”

지난 17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노인대학연합회 설립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경축미사가 진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가 설립 25주년 기념 ‘노인의 날 경축행사’를 지난 17일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본지가 후원하기도 한 이날 행사에는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장), 김운회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이성원 노인대학연합회 지도신부, 김태옥 노인대학연합회장, 오지영 평화방송 사장 신부, 박항오 가톨릭출판사 사장 신부,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서울대교구 산하 55개 본당에서 38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30분 각 노인대학 기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개회식이 열렸다.

 

이성원 노인대학연합회 지도신부는 “오늘 행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어르신들에게 기쁜 날이 되시길 바란다”는 인사말로 환영사를 갈음했다.

 

이어 김운회 보좌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나이를 잘 먹고 소화시켜야 어린아이와 같은 삶을 살 수 있다”며 “오늘 하루 어린아이처럼 신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쁜 하루되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오전 11시부터 12시 반까지는 경축미사가 진행됐다. 이날 경축미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앙을 바탕으로 올바른 가정관을 수립할 것을 강조했다.

 

점심 식사 후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신부님·수녀님 굴렁쇠 놀이와 노인대학 각 지부별 장기발표 및 봉사자들의 축하발표가 있었다. 이 중 신부님·수녀님 굴렁쇠 놀이는 참석자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과 인기를 얻었다.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굴렁쇠를 굴리다가 코를 잡고 돌고, 춤을 추기도 하는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천진한 모습에 어르신들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각 본당 신부님·수녀님을 향해 열띤 응원을 하기도 했다.

 

또 각 지구별 노인대학팀이 무대에 올라 진도아리랑, 꽃 율동, 노래자랑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장기를 선보였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는 평화방송의 경축공연이 진행됐다. 경축공연에는 주현미, 박상철, 현 숙, 남보원, 백남봉, 한서경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어르신들의 흥을 더욱 돋웠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건강 심포지엄과 무료진료도 마련됐다. 효창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막사에서 동서한방병원이 침술·중풍·물리치료를, 성빈센트병원이 동맥경화·체성분분석·골밀도진단 등의 무료 진료를 실시했다.

 

또 운동장에는 각 노인대학에서 만든 소품과 기증품 판매장이 마련돼, 행사 내내 판매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는 지난 1977년 당시 서울공항성당 주임신부였던 故 박고빈 신부에 의해 성당부설 노인학교가 설립되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노인복지와 사목, 노인 연수교육 및 노인복지, 지도자교육 등의 과정을 거쳐 1980년 노인대학연합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1981년 2월 5일 재단법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 승인 하에 정식 발족됐다.

 

박영선 기자·김명옥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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