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보험 시대… 내게 맞는 보험은 무엇이 있을까
시니어보험 시대… 내게 맞는 보험은 무엇이 있을까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1.02.25 16:00
  • 호수 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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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따라 보장 연령 80세서 100세 연장
노인성질환 집중보장… 장례서비스 상품도 선봬
갱신형인지 여부·상품간 보장성 비교 확인 필수

최근 ‘100세 장수시대’라 불릴 정도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보장 연령을 100세까지 늘리거나 간병·요양 등 노년층에 필요한 서비스를 강조한‘시니어보험’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니어보험은 65세 이상 노인들이 주로 걸리는 질병이나 상해에 맞게 설계된 보험으로 치매 간병비와 건강진단자금, 장수 축하금, 재해장해 보험금, 사망보험금, 재해사망보험금 등을 지급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특히 최근 상조회사들의 비리가 적발되면서 보험사에 따라 장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장례비나 추모비를 지급하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고령과 노인성질환을 이유로 보험시장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던 노년층도 이제는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상품이 가입연령을 70세까지 한정해 아쉬움도 있다. 시니어보험의 종류와 가입요령, 선택시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본다.

시니어보험의 종류

△100세 보장 실손의료보험
동부화재는 중증 질환의 보험금 지급을 100세까지 연장한 ‘프로미라이프 100세 청춘보험’을 올해 초 출시했다. 상해 의료비를 비롯한 상해사망 후유장해, 치매간병비, 활동불능간병비 등 기존 100세까지 보장되던 담보에 추가적으로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질병진단비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확대했다. 특히 상해, 질병, 의료비, 생활 리스크, 운전위험 등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위험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 최대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납입기간은 10년·15년·20년·25년·30년 납입 중 선택이 가능하다.

LIG손해보험도 실손의료비를 비롯해 각종 성인병 진단비와 수술비를 100세까지 보장하는 신상품 ‘100세 행복플러스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실손의료비와 입원일당만 100세까지 보장하는 대부분의 상품들과는 달리 이 상품은 3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진단비는 물론 각종 질병 수술비를 최장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자는 암, 뇌졸중, 뇌출혈 발병시 최대 3000만원을, 급성심근경색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롯데손해보험도 올해 들어 비슷한 ‘행복드림 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일상생활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배우자와 자녀 모두 100세까지 하나의 증권으로 체계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통합보험이다. 특히 머리의 압착손상, 목의 골절, 등뼈의 골절 및 다발성 골절, 허리뼈 및 골반의 골절, 넓적다리뼈의 골절 등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5대 골절에 대한 진단비와 수술비도 새롭게 만들었다.

삼성화재가 판매 중인 ‘건강보험 새시대건강파트너’는 100세까지 의료비를 보장하는 것 이외에도 국내 주요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 건강검진 예약을 대행해 준다. 그린손해보험의 100세 보장보험인 ‘그린라이프 원더풀S보험’은 뇌졸중·암 등 중대 질병으로 진단받으면 최고 3000만원, 입원치료 시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한다. 또 치명적인 질병이나 상해사고가 발생하면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할 필요 없이 보장 받는 ‘납입면제 제도’가 적용된다.

△노인성질환, 인공관절 등 보장혜택 확대 보험
KDB생명의 ‘시니어케어보험’은 주계약 보험금이 3000만원 미만일 경우 진단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이 보험은 치매뿐 아니라 고혈압성 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신부전증, 뇌출혈 등도 보장해준다. 최대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라이나생명의 ‘무배당 OK실버보험’은 사망을 보장하는 무심사 정기보험으로 건강진단과 심사없이 보험을 계약할 수 있다. 계약일로부터 만 2년 이후 사망 시 1000만원을 보장 받는 상품이다. 가입은 55세부터 80세까지 가능하다.

흥국생명의 ‘효 두배로 보험’은 인공관절수술까지 보장한다. 이밖에도 치매, 녹·백내장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해서도 폭넓게 보험금을 주며 자녀가 보험료를 낼 경우 2%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게 색다르다.

AIA생명의 ‘활기찬 노후보험’은 심장질환, 뇌출혈, 신부전증, 간경화, 폐질환 등 5대 노인성 질환을 보장한다. 메리츠화재의 ‘헬스라이프보험’은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공해 노인들에게 적합하다. 차티스의 ‘명품부모님보험’은 가입자가 중증 치매로 진단받으면 보험금 3000만원을 지급한다. 모두 최대 70세까지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간병·장례비까지 지원하는 노후보험
자녀들의 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노년층이 많아지면서 간병이나 장례를 책임지는 보험도 늘고 있다.

신한생명의 ‘아름다운노후보험Plus’는 요양을 하거나 간병을 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노년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고혈압·당뇨병·백내장 등의 수술비가 1회당 20만원씩 제공된다. 특히 기존 간병보험이 보험 가입 2년이 지나야 치매 간병비를 보장해 줬던 것을 보험계약일 90일 이후로 당겼다.

롯데손해보험은 질병, 상해 등의 위험보장은 물론 장례대행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가족사랑 상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니어계층을 고려해 가입연령을 큰 폭으로 확대, 최대 70세까지 무진단으로 가입 가능하다.

또한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효 보험’ 상조 특약시 10년간 추모비를 지급한다.

LIG손해보험 이강복 장기상품팀장은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후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수명연장에 대비한 100세 만기 보험을 비롯해 간병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실손 의료비뿐만 아니라 각종 진단금과 수술비를 부담하는 보험까지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시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보험 가입 요령

나이가 많아질수록 골절과 각종 노인성 질환, 치매, 고혈압, 당뇨 등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시니어보험에 가입할 때는 이러한 노인성 질환과 재해 관련 보장을 꼼꼼히 살펴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 질병이 있을 경우 해당 질병에 대한 보장성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 가입 시 가입상품이 갱신형 보험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갱신형 보험의 경우 정해진 기간마다 다시 보험이 갱신되기 때문에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도 조금씩 인상된다. 더욱이 고령일수록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갱신될 때마다 보험료가 다른 연령대의 갱신 인상분보다 조금 더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보험가입 사례를 보면 지인, 홈쇼핑, 전화, 케이블 방송 경로를 통해 가입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보다 보험 비교사이트를 통해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보험 비교사이트는 특정 회사나 특정 보험만을 취급하지 않고 상담을 통해 여러 회사의 보험 상품 중 가장 적합한 몇 가지를 선별해 견적을 내기 때문에 보장성이나 가격을 한 눈에 보고 결정할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 곽수경 과장은 “이미 가입한 보험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무턱대고 새 상품에 가입하기보다는 이미 가입한 상품의 보장내역을 확인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이는 지름길”이라며 “고령일수록 간병비 및 요양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이 좋고, 의료비 이외에 정기검진비나 약값 등의 보장수준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니어보험 가입 주의사항
보장기간이 100세까지 늘고, 혜택도 다양해진 만큼 보험료도 높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8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에 비해 15~20% 정도 보험료가 비싸다. 특히 일부 시니어보험 상품은 갱신형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재계약 때 보험료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치매에 대비한 보험가입을 고려할 경우 주보험 외에 선택특약의 보장 범위와 보험료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어떤 상품들은 보험가입 후 일정기간이 경과하기 전에 치매진단을 받을 경우 치매특약이 무효로 간주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제한받을 수 있으므로 보험계약 시 보장내용 점검이 필수다.

최근에는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시니어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니어보험 가입 시 피보험자의 병력이나 현재 치료 중인 질병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상담을 할 때 이러한 사항을 제대로 알려야 보장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를 보험사에 고지하지 않고 가입했을 경우, 발병 후에도 보장을 받을 수 없을 뿐더러 계약 위반으로 보험계약이 파기될 수 있으므로 꼭 피보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시니어보험 체크사항

①가족력 질병이 있을 경우 해당 질병에 대한 보장성 높은 상품 선택
②갱신성 보험은 갱신시점에 보험료 인상가능성을 염두해 둘 것
③치매특약은 대부분 일반치매가 아닌 중증치매만 보장
④고령일수록 간병비 및 요양자금 보장 상품이 유리
⑤의료비 이외에 정기검진비, 약값 등의 보장수준 점검할 것
⑥무진단보험과 무심사보험의 차이를 알고 가입할 것
(무진단은 건강검진만 생략/무심사는 고지의무까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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