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10년은 젊게 보이는 비결…‘나’에 대한 관심부터
봄나들이, 10년은 젊게 보이는 비결…‘나’에 대한 관심부터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1.03.05 10:02
  • 호수 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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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본격적인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노화를 억제하는‘안티에이징’‘항노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꽃중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특히 노인들의 활동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피부 관리와 의상, 액세서리 등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노년층이 아름다움에 무관심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노년은 모두가 꿈꾸는 이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노인들의 경우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소멸되지 않는다. 젊음을 유지하려는 노력, 미를 추구하려는 정열이 더 아름답게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 나들이가 많아지는 따사로운 봄이 찾아왔다. 봄나들이에 10년 젊게 보이는 피부관리법과 의상선택법을 알아본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 사진=임근재 기자


꽃중년되기 ① 환절기 노화 피부 관리법

▲노화하는 피부의 특징

나이가 들면 피부의 신진대사 능력도 점점 떨어져 기미, 주름, 피부처짐 등이 나타나게 된다. 노화가 진행되는 속도는 호르몬의 불균형과 같은 내적 요인과 자외선 등 외적 요인에 좌우된다. 피부 노화현상을 진단할 수 있는 네 가지 주요현상은 다음과 같다.

1)모공이 넓어진다.
피부가 처지는 현상이 생기면서 피부표면이 아래로 당겨져 모공이 넓어짐
2)기미가 생긴다.
기미는 자외선에 의해 합성된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남아 생기는 것인데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면 이 색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많이 생김
3)주름이 생긴다.
콜라겐과 엘라스틴과 같은 섬유 조직의 결합이 무너져 주름이 생김
4)피부가 처진다.
피부 안의 섬유 조직이 변성돼 표피를 지탱하는 힘이 없어져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짐

▲노화를 앞당기는 위험인자

△자외선 : 피부 안쪽의 진피까지 도달, 깊은 주름을 만든다.
△건조함 :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푸석거리게 하므로 주름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 : 자율 신경의 작용에 악영향을 줘 신진대사를 나쁘게 한다.
△수면부족 : 피부 세포의 재생, 복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
△호르몬 이상 : 항체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면 기미가 생기기 쉽다.
△식생활 불균형 : 편식, 특히 비타민 부족은 피부에 좋지 않다.

▲올바른 세안법

올바른 세안과 화장은 피부의 활발한 신진대사를 촉진해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 기본 생활습관이다. 특히 자외선 차단은 노화한 피부의 최대의 적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안 하기 전, 손부터 깨끗하게!
노화로 인해 건조한 피부와 얼굴에는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손은 외부환경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몸 피부 중 세균과의 접촉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얼굴 세안을 할 때도 마찬가지. 세안 시 손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세안 전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특히 세안 전 손을 씻을 때는 세균이 가장 많이 집중돼 있는 손 끝부분의 청결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세안시 거품 활용해 ‘피부 자극 최소화’
세안 시 거품을 풍성하게 사용하면 손과 얼굴 피부 사이의 마찰을 줄여 손에서 피부로 가해지는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비누나 세안제의 잔거품이 일 때까지 잘 문질러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 첫 마디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세안하는 것이 포인트. 세안 후에는 비누 성분이 남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로 10~15회 정도 씻어낸다. 특히 이마와 관자놀이에 거품이 남아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스킨·로션으로 수분공급은 필수
수건으로 얼굴의 물기를 닦을 때는 강하게 문지르지 않고 부드럽게 눌러 닦는다. 세안 후 스킨·로션과 같은 기초화장품조차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건조한 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선 화장수 사용은 필수다. 화장수는 아끼지 말고 얼굴에 두드리듯 듬뿍 발라준다. 나이가 들수록 각질층의 수분이 감소해 피부가 건조하므로 화장수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동안 피부 위한 생활수칙

△보디로션·팩으로 ‘생기충전’
노년에는 피지의 분비량이 급격히 줄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검버섯 등 피부변성도 일어난다. 그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목욕 후에는 꼭 보디로션이나 ‘베이비 오일’을 바르고 얼굴은 주 1~2회 씻어내는 타입의 팩을 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발라 응고시켜 떼어내는 방식의 팩은 주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한다.

△자외선 차단제, 건조·기미·주름 예방
자외선은 노화 피부의 특징인 건조, 기미, 주름을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알맞은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 단기간 외출 시에도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화장품의 경우 방지효과를 지표로 나타내는 수치가 적혀있으므로 알맞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짧은 외출시 : SPF 8~20 △옥외 스포츠 : SPF 20~40 △등산 및 바닷가 : SPF 30~50

△야채·딸기 등 직접 먹어 비타민C 보충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의 멜라노사이트(색소형성세포)가 방어작용으로 멜라닌 색소를 만든다. 멜라닌 색소는 기미 등의 주요 원인. 이러한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 바로 비타민C다.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면 미백효과와 콜라겐 증가, 피부결 정리에 큰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많은 식품에는 색이 진한 야채, 딸기, 키위, 감귤류 등이 있다. 비타민C의 경우 직접 먹는 것이 효과적이며, 피부에 접촉시켜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특히 레몬을 피부에 직접 올려놓는 것은 역효과(기미생성)를 일으키게 된다. 피부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식품은 다음과 같다.

△콜라겐 : 수분을 유지하고 피부의 탄력 조절/ 닭가슴살 △레티놀 : 잔주름 개선, 피부 신진대사 촉진/ 녹황색 채소 △아미노산 : 피부재생, 손톱 노화방지/ 육류, 어류, 달걀, 우유, 콩
도움말 : 좋은아침클리닉 김지훈 원장


꽃중년되기 ② 봄나들이 옷 입는 법

▲ 진한 단색보다는 중간색 계열의 옷이나 스카프 등으로 코디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모델=김명숙(74·중랑구) 어르신.

최근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생활하는 시니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옷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옷이 첫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옷차림과 색상 선택이 훨씬 과감해지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변화하는 체형의 특성이 개인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의상 선택이 쉽지는 않다.
더욱이 국내에는 시니어 전문 의류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기성복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옷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중장년 여성전문 브랜드 ‘마담포라’ 관계자는 “같은 디자인이라도 브랜드마다 패턴과 재질에 차이가 있으므로 부인복 전문 매장에서 옷을 직접 입어보고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실버패션 전문업체 ‘웰프’ 구하주 대표는 “의류 선택시 기존에는 무난하고 실용성이 높은 의류를 선호한 것에 비해 요즘 시니어들은 활동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특히 무난한 것 보다는 색다른 것, 튀지는 않지만 개성 있는 의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 ‘노티’ 나는 옷은 싫다… 캐주얼 인기
정장보다는 스포티한 캐주얼이 인기를 끄는 것도 특징이다.

▲ 모자나 배지 등을 통해 자신만의 멋을 낸다. 모델=박봉렬(80·노원구) 어르신.
전통적으로 많이 입던 원피스류나 정장스타일보다는 면바지에 티셔츠, 바지 정장에 민소매 셔츠 차림이 요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옷차림. 또 바지만 고려하면 발목에서 끊어지는 9부 바지나 발목이 살짝 보이는 8부 바지 등이 땅에 끌리지 않으면서 경쾌해 보여 노인패션으로 많이 등장했다.
고령층의 여행과 레저 활동이 늘어나면서 활동적인 옷차림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바지는 일자형, 치마는 주름치마가 품위 있어 보인다.
최근에는 청바지에 가벼운 티셔츠를 입는 어르신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상의 지퍼나 단추를 다 잠그지 않고 반쯤 열어 두는 형태의 옷차림도 인기다. 이때 단추를 풀고 스카프나 목걸이로 멋을 내는 것도 좋다.

▲ 여성이 좋아하는 스타일
- 구김이 가지 않는 소재와 질감을 선호한다.
- 체형이 큰 경우 단색보다 일정한 무늬가 있는 옷을 선택한다.
- 스카프, 숄, 액세서리 활용. 스카프는 신체적 약점을 멋스러움으로 커

▲ 봄나들이에는 연두, 오렌지, 자주색 등 봄을 상징하는 자연색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화사함을 표현하는 데 좋다. 모델=이정숙(65·신내동) 어르신.

버한다.
- 색상은 본인의 취향과 피부 톤에 어울리는 게 중요. 화사한 상의라면 하의는 중간 정도의 색이 좋고, 어두운 계열 색상의 옷에는 밝은 색 액세서리가 좋다.
- 단색의 옷은 주름살 등을 부각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 니트나 저지류의 경우 활동성은 뛰어나나 체형을 잘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한다.

▲ 남성이 좋아하는 스타일
-청바지와 재킷 등 캐주얼로 입는 성향이 강하다.
-매력적인 옷보다는 활동이 편하고, 단정한 차림을 선호한다.
-장소와 만나는 사람에 따라 안정된 느낌을 주면서 자연스런 이미지 연출한다.
-모자나 배지 등을 통해 자신만의 멋을 낸다.

▲ 체형·스타일 고려한 옷 선택이 중요
이제 백화점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점포가 대부분 사라졌다. 노인들도 옷을 고를 때 만큼은 감각이 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년이 주요 고객인 ‘마담포라’ ‘모라도’ ‘까르벤정’ 등의 여성복은 이제 예순이 넘은 여성 노인들도 즐긴다.

▲ 스카프, 숄, 액세서리 활용. 스카프는 신체적 약점을 멋스러움으로 커버한다. 모델=정영순(62·신내동) 어르신.
‘웰프’ 구하주 대표는 “의상 선택시 가장 고려할 사항은 자신의 신체사이즈와 분위기에 맞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기성복의 경우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기 체형의 특성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그에 맞는 옷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체형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어두운 색을 선택하기 보다는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계절감이 있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악세사리 착용법
체형변화로 인해 원하는 코디에 제한을 받는 노인들에게 액세서리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노년에는 손이나 얼굴이 마르고 주름이 있기 때문에 액세서리는 큰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많이 착용하면 오히려 품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구하주 대표는 “귀걸이를 착용할 때는 길게 늘어지는 것보다 귀에 붙는 형태가 바람직한데, 늘어지는 귀걸이 착용시 목의 주름을 더 부각시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목에 주름이 있는 어르신들은 스카프나 목걸이를 피하고, 손주름이 많은 경우 반지도 끼지 않는 것이 좋다. 신체적 약점이 많은 곳에 화려한 장식을 부착하면 오히려 약점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 전문가가 추천하는 봄코디 의상
봄나들이에는 연두, 오렌지, 자주색 등 봄을 상징하는 자연색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화사함을 표현하는 데 좋다. 진한 단색보다는 중간색 계열의 옷이나 스카프 등으로 코디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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