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고빈 신부와 노인대학’
‘박고빈 신부와 노인대학’
  • 이미정
  • 승인 2006.10.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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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에서 박고빈 신부 4주기를 맞아 유고집 ‘박고빈신부와 노인대학’을 출간했다.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는 30여년 전 1976년 공항동 성당 주임신부였던 박고빈 시메온 신부에 의해 촉발됐다.

 

천주교 본당에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인교육이 필요하게 돼 이를 총괄 지도할 수 있는 조직(총재 김수환 추기경, 지도신부 박고빈 신부)으로 설립됐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부터 4년 전 선종할 때까지 박고빈 신부는 서울 대교구 안의 성직자를 비롯한 노년 신자들 사이에서 노인대학의 상징적인 존재로 통했다. 정진석 추기경도 서문에서 “부임하는 성당마다 노인대학을 설립하고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고 책 출간을 반겼다.

 

노인의 대부라 할만한 박 신부의 유고를 모은 이 책은 화보, 강론집, 추모집으로 구성돼 있다. 화보는 반신부의 일생에 대한 여정과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 25주년 발자취를 수록하고 있다.

 

강론집은 박신부가 40년간 기록했던 미사 강론과 노인대학에서 했던 강의 자료, 그리고 노년생활의 경험과 사례 등을 정리해 수록하고 있다. 추모집에는 사제로서의 사목활동과 박 신부의 인품과 공적을 기억하는 여러 인사들의 추모 글이 수록돼 있다.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강론집’.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의 상징적 존재로서의 존재감을 충분히 느끼게 할 정도로 해박한 노년학 이론을 밝히고 있다.

 

 비 가톨릭 신도라도 노인대학이나 기타 노년학 강좌에서 참고할만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강론집은 정년 이후의 인생, 노년생활과 신앙, 노년의 교양과 상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편집인으로 이 책 발간에 참여한 이 윤(아오스딩)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강론 원고를 정리하면서 신부님이 뿌린 겨자씨가 곱게 자라서 일생의 소원이었던 우리나라노인들의 행복한 삶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추모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은 노인들을 위한 선물이다.


박고빈 지음/천주교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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