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00일… 어르신들 봄나들이 동행취재
경춘선 전철 타고 춘천여행…“무릉도원이 부럽겠는가”
개통 100일… 어르신들 봄나들이 동행취재
경춘선 전철 타고 춘천여행…“무릉도원이 부럽겠는가”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1.04.01 15:59
  • 호수 2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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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남짓 달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활기찬 노후 다짐
“바람쐬며 걷고 웃고 떠드는 것, 산삼보다 좋은 건강비법”
3월 30일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 전철 개통 100일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21일 경춘선 복선전철시대가 열리면서 무임승차 권리를 가진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나라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선물을 받은 셈이다.
애써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갈 수 있었던 춘천을,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당일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춘선 개통과 함께 일부 곱지 않은 시선이 어르신들을 쏘아붙였다.
요컨대, “특별히 할 일도 없으면서 번잡하게 한다는 것”과 “적자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과연 그럴까.
본지 취재진이 개통 100일을 맞은 날, 서울 상봉역에서 춘천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어르신들과 동행취재했다.
어르신들은 “우리가 피땀 흘려 다진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이 이처럼 부강한 나라가 돼 호강한다”며 기뻐했다. 또, “친구들과 여행하며 10년은 더 젊어진 것 같다”며 아이들처럼 즐거워했다.
경춘선을 타고 어르신들과 동행하며‘무임승차권’의 진정한 의미를 두 차례에 나눠 짚어본다.
글=안종호 기자 / 사진=임근재 기자.

▲오전 8시52분. 서울 상봉역 플랫폼에서 열차에 몸을 싣다

수도권과 ‘호반의 도시’ 춘천을 오가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 100일을 맞은 3월 30일 오전, 경춘선 출발지인 서울 상봉역 플랫폼은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인산인해’였다. 평일 오전 시간인데도 간편한 등산복 차림의 어르신 승객들이 대부분이었다. 경춘선이 ‘어르신 전철’이라 불리는 이유가 실감됐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65세 이상 노인이라도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춘천에 가려면 30% 밖에 할인 받지 못해 왕복 6000원이 넘는 요금을 내야했다. 하지만 수도권 전철과 도시철도는 전액 무료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춘천 나들이가 쉬워졌다.

▲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 100일을 맞은 3월 30일 오전, 경춘선 출발지인 서울 상봉역 플랫폼은 열차 이용객들로‘인산인해’를 이뤘다.

권재희 상봉역장은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지만 평일 오전의 경우, 춘천으로 가는 승객의 90%, 하루 승객의 50~60%가 어르신들”이라고 전했다.

플랫폼에서 만난 김정권(68)씨는 “경춘선 개통 후 찻삯도 없고, 시간도 줄어 친구들과 춘천 나들이를 간다”며 열차에 올랐다.

열차는 노약자석은 물론 일반석까지 노인들로 가득했다. 손잡이를 잡고 선 김성준씨(66)는 “60대는 어린 축에 속하기 때문에 감히 앉을 생각도 못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오늘 동행하게 될 백발의 ‘청춘’들이 옹기종기 모여 설렘을 나눴다. 등산 복장에 멋진 선글라스 끼고 대화를 나누는 6명의 어르신들. 김홍대(70), 박흥기(70), 백영기(69), 김명석(69), 장준환(65), 김승석(65) 어르신은 정년퇴임 후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며 만난 직장동료들이다. 벌써 10년째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두 달에 한번 꼴로 함께 등산과 낚시, 여행을 즐긴다는 어르신들도 경춘선 개통 후 춘천 나들이에 처음 동참했다.

모임의 회계를 맡은 김승석 어르신은 “경비를 아껴야 하기 때문에 여행지는 전철로 이동 가능한 지역을 선택한다”며 “신탄진을 비롯해 인천 영종도, 충남 온양온천, 용문산, 오이도, 대부도 등이 단골 코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철을 이용하면 차비를 대폭 아낄 수 있어 같은 돈으로 먹을거리나 볼거리에 더 쓸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오전 9시20분. 차창 밖 펼쳐지는 고즈넉한 풍경에 젖다

▲ 어르신들이 경춘선 창밖으로 펼쳐진 경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안내방송과 함께 열차가 출발하자 어르신들의 옛이야기와 무용담도 더욱 힘을 받는다.

경춘선 개통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홍대 어르신은 “기차보다 시끄럽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라며 “특히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춘천~강촌 구간은 관광열차에 손색없는 이색적인 감흥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백영기 어르신은 “경춘선은 젊은시절의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도시락 싸서 통기타 매고 떠났던 낭만의 도시가 춘천이었다. 춘천역에서 하염없이 완행버스를 기다리던 추억도 생생하다. 돈 걱정 없이 편하게 떠날 수 있는 여행길이 열리니 옛 청춘을 되찾은 것 같아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을 이었다.

장준환 어르신은 “노인들도 답답한 마음을 풀고 싶은데 비용이 부담스러워 전철을 타고 다니는 것”이라며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도 싫고…. 지하철 타고 오갈 때가 마음도 편하고 시간 보내기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경춘선 주변 풍경은 마석역을 지나 도시 티를 벗었다. 열차는 가평역과 대학생들의 엠티(MT) 명소인 강촌역에 가까워지면서 북한강과 달리기를 한다. 자라섬 곁에 놓인 다리로 강을 가로지는 지점, 바로 그 곳에서 마치 섬 위를 나는 듯 흥분이 감돌기도 했다. 대성리에 이르면서 고즈넉한 시골마을 풍경에 북한강의 수려한 경관을 더해 넋을 빼앗겼다. 창밖으로 펼쳐진 경관은 그 자체가 관광상품이었다.

경춘선 구간 중 2.5km로 가장 긴 다리인 백양교에 들어섰을 때는 하늘 위를 달리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백양리역을 지나 군데군데 자리잡은 펜션과 전원주택, 한적한 농가의 모습은 산과 강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했다. 어르신들도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시킨 채 저마다 상념에 젖어 있었다.

▲오전 9시50분. 몰라보게 변한 춘천역의 모습에 놀라다

▲ 세련되고 깔끌함 모습으로 신축된 춘천역사 앞에서 동행취재한 어르신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봉역에서 급행열차를 타고 약 1시간여 만에 춘천역에 도착했다. 기존 무궁화열차로 1시간 50분이나 걸렸던 거리를 급행전철은 63분, 일반전철은 79분으로 앞당겼다. 때마침 춘천 역사 안에서는 경춘선 개통 100일 기념식이 한창이었다.

춘천시가 경춘선 개통 100일을 앞두고 전철 방문객 변화를 분석했더니, 지난 2월까지 춘천 구간 하차인원은 84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여명보다 66만8000여명이나 늘어났다. 3월 27일에는 이용객 500만명이 넘어섰다. 하루 평균 약 5만1000명이 이용한 셈이다. 개통 전 옛 무궁화열차의 하루 평균 승차인원(1만1000명)의 5배에 달한다.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역은 단연 춘천역이다. 하루 평균 9800여명이 다녀간다. 이어 남춘천역(9122명), 강촌역(1902명), 백양리역(502명), 김유정역(370명), 굴봉산역(298명) 등의 순이다. 관광지별로는 소양댐(11만여명)을 가장 많이 찾고, 김유정문학촌(6만7000여명), 구곡폭포(4만2000여명), 청평사(3만1000여명), 등선폭포(1만3600여명), 막국수박물관(9500여명) 등의 순.

무엇보다 신축 춘천역사는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변화된 춘천역을 보면서 어르신들은 한 결 같이 놀라는 반응이다. 최신식 역사가 들어섰고, 미군부대는 이미 이전을 마쳤다. 옛 부대 울타리 안에서는 정화작업이 한창이었다.

박흥기 어르신은 “1960년대 춘천역 앞은 허허벌판에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춘천역사도 콘크리트로 쌓아 올려 투박하고 작았다. 군부대 주변에는 개인주택을 개조해 만든 닭갈비, 막국수 집들이 듬성듬성 자리 잡고 있었다”며 과거 춘천역사의 모습을 떠올렸다.

▲오전 10시10분. 달리는 시내버스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다

소양강댐 정상까지 가는 12-1번 시내버스를 탔다. 어르신들은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맨 뒷좌석을 주룩 꿰차 앉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명석 어르신은 “은퇴 후 인생2막에서 만난 친구들이라 더 소중하다”며 “두 달에 한 번 꼴로 모이는 모임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산에 오르고, 바람도 쐬고, 낚시도 하면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무료한 노년생활의 큰 활력소가 된다”며 “살아온 과정도 다르고, 각자의 예전 직업도 모두 다르지만 동시대를 함께 살아 온 사람들이라 공감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홍대 어르신은 “이렇게 나와 바람을 쐬며 걷고, 웃으며 떠드는 것이 산삼을 먹는 것보다 좋은 건강비법”이라며 “나를 필요로 하는 직장이 있고, 내가 돌아갈 가정이 있고, 나를 반겨줄 친구들이 있다는 게 노년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40분을 달려 목적지 소양강댐에 도착했다.

▲오전 10시50분. 춘천여행의 꽃, ‘소양강댐’에 가다

아시아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은 어르신들의 하루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고즈넉하고 탁 트인 전경을 느낄 수 있으며 어종이 풍부해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출어지다. 초겨울에는 빙어낚시를 즐기는 곳이다. 댐 정상에는 식당, 커피숍, 기념품가게, 휴게소 등이 즐비하다.

백흥기 어르신은 “친구들과 너른 자연에 나와 웃고 떠들 수 있는 소박한 여유가 인생 끝자락에서 느끼는 큰 기쁨”이라며 “10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더 젊어진 것 같다”고 싱글벙글이다.

댐 정상의 ‘물 문화관’은 어르신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댐의 역사, 댐의 원리 등을 시각·청각 구조물로 형상화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생태체험장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야심작. 향토초화원과 저류지 및 수생생물, 물체험장, 에코센터 등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문의 소양강댐 매표소 033-242-2455).

▲ 어르신들의 단골코스, 천년고찰 ‘청평사’ 입구


▲오전 11시10분. 천년고찰 ‘청평사’에서 역사를 느끼다

어르신들의 단골코스로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는 천년고찰 ‘청평사’가 유명하다. 1인당 6000원을 받는 유람선을 타고 15분쯤 걸렸을까. 계곡과 산이 어우러진 절경 속에 청평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7m 높이에서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 고려정원 영지, 보물 제164호 회전문, 3층 석탑 등이 볼거리.

청평사는 고려 때인 973년 창건된 ‘백암선원’으로 시작, 1068년 당시 명문세도가인 이의가 중건한 ‘보현원’, 1089년 그의 아들 이자현이 중창한 ‘문수원’을 거쳐 1550년 보우선사가 이자현의 호인 청평거사에서 이름을 따 ‘청평사’가 됐다. 입장료는 일반 1300원, 어린이는 500원이다.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문의 청평사 033-244-1095).

▲ ▲소양강댐 인근의 닭갈비집에서 어르신들이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시식하고 있다.

▲오전 12시30분.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빼놓을 수 있을까

소양강댐 주변 산책과 청평사 관람을 마치고,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찾은 곳. 춘천의 명물 닭갈비다. 소양강댐 인근에 닭갈비 가게가 밀집한 먹자골목이 있다. 평일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식당내부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닭갈비는 우리나라 대표 볶음요리로 고추장, 간장, 마늘, 생강 등으로 만든 양념에 재운 닭을 고구마, 당근, 양배추, 떡 등의 재로와 함께 철판에 볶아먹는 요리다. 춘천의 대표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해 8월 열리는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는 100만명의 사람들이 찾을 정도. 동행한 어르신들도 소주 한 잔에 닭갈비 한 점을 골라 시장기를 채우며 어느새 ‘신선놀음’에 가까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 ▲남춘천역 인근에 위치한 풍물시장. 143개의 점포와 200여개의 노점, 150~200여명의 광주리 상인들로 장이 열린다.

▲오후 2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물시장’에 들어서다

11번 시내버스를 타고 남춘천역 인근 풍물시장으로 향했다. 풍물시장은 143개의 점포와 200여개의 노점, 150~200여명의 광주리 상인들로 장이 열린다. 2일과 7일에는 5일장이 열리고, 최근에는 ‘주말장’도 열리는데 이날은 장날이 아니라 다소 한가로운 장 풍경에 만족해야 했다.

농촌에서 직접 가꿔 내온 채소와 과일, 잡곡 등이 펼쳐져 있고, 생선, 건어물, 생활잡화, 길거리 음식이 맛깔스러워 보였다. 어르신들이 풍물시장을 자주 찾자 춘천시는 올 봄부터 마임공연, 문화마당, 시민참여마당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시장 내 식당가에 일반 백반이나 부침 외에도 닭갈비와 막국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후 3시40분. 돌아오는 열차 안… ‘노인 무임승차’를 논하다

아쉬움과 그리움을 뒤로 하고 상봉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어르신들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모두 봄 햇살처럼 밝은 표정은 잃지 않았다. 무임승차에 대한 어르신들의 견해가 궁금했다.

백영기 어르신은 “춘천의 소양강 물이 서울 수돗물의 공급원 역할을 하는 것처럼, 지금의 노인들이 선진 한국의 발판이 돼 많은 땀과 노력을 기울였다. 노인들의 무임승차를 사회문제처럼 떠들고, 입에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가 서운할 따름이다.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도 있어야 노인들이 움직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 아니냐”며 되물었다.

▲ 7m 높이에서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

장준환 어르신은 “젊은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나라를 위해 일했다. 전후(戰後)에는 소나무 껍질을 벗겨 송기(속살)를 씹어 먹었고, 아카시아 순과 꽃을 먹어가면서 경제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 지금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이끈 주역들이 바로 지금의 노인들인데 지하철 적자 운운하며 무임승차 폐지를 거들먹거리는 것 자체가 씁쓸하고 안타깝다. 지금의 젊은이들도 누구나 늙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석 어르신은 “모두에게 복지를 주느냐 선택적으로 주느냐는 논의가 있던데, 지하철 무임승차는 복지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과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노인들의 생활기본권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노인 우울증이 심각하다, 노인자살이 세계 1위다 떠들 것이 아니라 왜 그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지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안종호 기자 / 사진=임근재 기자



 ☞경춘선 전철
서울 상봉역에서 강원 춘천역까지 17개의 역을 경유하는 최고 시속 110km의 도시철도.
일요일, 공휴일에는 첫 번째 칸과 마지막 칸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거치대도 설치된다.
-상봉발 첫차 5시10분 / 막차 23시 -춘천발 첫차 5시10분 / 막차 23시20분
-소요시간 일반 79분(상봉-춘천), 급행 63분(상봉-춘천)
-배차간격 출퇴근 시간대 12분, 기타 시간대 20분
-운행횟수 137회(일반 96회, 급행 41회)
-운 임 65세 이상 무임 / 일반 2600원(상봉-춘천간 편도)

 ☞2011년 축제일정

◆주말관광객을 위한 거리공연 : 3월 26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늘어나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춘천시는 3월 26일부터 다채로운 주말 상설공연을 마련한다. 명동 브라운 5번가와 온의동 풍물시장 인근에 무대를 마련해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5시 전문 공연단체와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참여해 노래, 무용, 악기연주, 마술, 마임 등 다양한 길거리 공연을 벌인다.
하루 여행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소양강댐 정상에서도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 주말 오후 2~4시까지 주말공연을 펼친다.
어르신 관광객들을 위해 의암공원 청소년쉼터에서는 10월까지 연간 30회 일정으로 상설 국악공연도 열 계획이며, 공지천 산책로에서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7~9시 호수를 배경으로 하는 특별 야간공연을 선뵌다.

◆의암제 : 4월 12일
의암 류인석(1842~1915) 선생 유적지인 춘천시 남면 가정리에서 열린다. 의암선생은 대표적인 성리학자이며 강원, 충청, 황해, 평안도 등과 중국 서간도에서 많은 구국인재를 길러낸 교육자다. 평생 항일운동을 했으며 1962년에는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매년 의암선생의 넋을 위무하는 의암제를 거행하고 있으며, 추모제례, 의암사상강연회, 의암미술대회, 전국 산시백일장, 한글백일장 등의 행사가 벌어진다.

◆춘천마임축제 : 5월 22~29일
매년 5월 마임을 주제로 춘천시에서 개최되는 축제. 1989년 한국마임페스티벌로 출발해, 1994년 춘천국제마임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올해로 23회째, 마임페스티벌 개최 장소를 춘천시로 정한 데는 서울과의 인접성, 조용하고 깨끗한 춘천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가 됐다. 국내외 마음극단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춘천국제연극제 : 7월 중 계획
1993년에 처음 시작돼 매 3년마다 열리던 춘천국제연극제가 2003년을 기점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세계연극인과 시민이 함께 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 예술축제. 개막축하공연, 셰익스피어 연극전, 극장공연, 야외공연, 독립공연, 연극교실, 세계풍물전, 사물놀이강습, 국제친교행사, 다른 문화배우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춘천아트페스티벌 : 8월 초 계획
국내 유일의 ‘기부축제’다. 기획자, 공연자, 스텝 등 공연예술축제에 참여하는 필수 인력들이 출연에 따른 보상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펼쳐진다. 관객후원도 실천된다. 관객들은 축제 마지막 프로그램인 춘천 오월리 산림휴양림에서 열리는 공연에 참여한 뒤 휴식의 시간을 함께 갖는다.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 8월 중 계획
1996년부터 매년 열리는 춘천의 대표 축제다.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리며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개막축하쇼, 문화예술공연, 호수불꽃쇼, 메밀밭투어, 춘천향토음식 전국 요리대회, 축제열차 등의 행사와 함께 닭갈비와 막국수 부스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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