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령자 친화 디자인 도입 필요”
“부산, 고령자 친화 디자인 도입 필요”
  • 관리자
  • 승인 2011.04.22 13:40
  • 호수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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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사업 계획·설계단계서 약자 친화 개념 도입해야

“고령화 및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부산은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 친화적 디자인 도입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최근 ‘부산, 약자 친화 디자인 본격 도입 필요’라는 보고서를 통해 “노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시대 추세에 맞춰 약자 친화 디자인을 본격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약자 친화 디자인이란 남녀노소 및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공 공간과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지향하는 것을 말한다. 시간표시 신호등과 교차로 X자형 건널목 등이 친숙한 약자 친화 디자인 시설에 속한다.

부발연은 “부산은 주거, 교통, 공공시설, 제품 등에 약자 친화 디자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부산 도시 디자인에 약자 친화 개념을 도입하는 한편 법체계를 정비하고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충분한 재원을 마련해 추진 동력을 높이고, 기업의 약자 친화 디자인 참여를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하 부산발전연구원 전문위원은 “부산시 공공사업의 계획과 설계단계부터 약자 친화 개념을 도입하고, 도시계획을 총괄하는 부서에 약자 친화 디자인 컨트롤 타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공시설물에 대한 약자 친화 디자인 도입 촉진 조례(가칭)를 제정하고 노인과 외국인, 아동에 적합한 시설과 주택의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인증제도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시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해 재원 마련과 우선순위 조정에서 공정성을 유지하고 중앙·지방정부의 복지예산을 약자 친화 디자인 사업에 투입해야 한다”며 “약자 친화적 디자인 공공사업에 기업과 개인의 기부를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문위원은 부산시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를 선정할 때 약자 친화 디자인 여부를 평가하고, 약자 친화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설계회사나 컨설팅 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경기 화성시가 약자 친화 디자인 조례를 제정해 공공시설에 적용하고 있고, 전남 장흥군은 산림치유 편백숲 우드랜드를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데크를 조성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일본 시즈오카현이 약자 친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지자체의 사업 계획에 반영하고 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주택 약자 친화 디자인 점검표를 건축업자에 배포하고 건축 허가증에 관련 내용을 표시하고 있다.
정훈학 기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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