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이슈이슈] 세계 7대 경관 선정 D-200
[쉽게 읽는 이슈이슈] 세계 7대 경관 선정 D-200
  • 관리자
  • 승인 2011.04.22 14:28
  • 호수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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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지구,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분야 3관왕에 오른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도전장을 내밀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 재단이 주관해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7곳을 고르는 프로젝트다.

오는 11월 11일 최종 투표 결과 발표를 200여일 앞두고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제주를 응원하는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선정 가능성은?

제주도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이라는 점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2009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했다.

또, 경치와 섬, 화산, 해변 경관, 동굴, 폭포, 숲 등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세계 자연경관 7대 선정 테마를 모두 갖춘 종합적인 자연 비경이라는 장점도 있다. 규모 면에서는 작을지 몰라도 볼만한 자연경관이 골고루 있다는 얘기다.

섬 전체가 하나의 후보지인 제주도는 28개 후보지 가운데 유일하게 ‘인간과 문화, 역사가 살아있는 공간’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장폴 라프엔테(Jean-Paul De La Fuente) 뉴세븐원더스 재단 이사는 지난해 3월 제주를 방문했을 때 “제주의 자연경관은 인간의 삶과 조화를 이뤄 매우 인상적”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범국민추진위 등은 이런 장점을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지난해 말까지 하위권(15∼28위)에 맴돌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득표 순위를 올해 초 상위권(1∼14위)으로 끌어올려 현재까지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후보지보다 1년여 뒤늦게 홍보활동에 뛰어든 후발주자로서 나름대로 순항하는 셈이지만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편이다.

최종 후보에 오른 지역이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브라질의 아마존, 베트남의 하롱베이, 아르헨티나ㆍ브라질의 이구아수 폭포,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얻은 지역이어서 인지도가 낮은 제주도가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범국민추진위는 국내외를 합해 1억 표 이상은 얻어야 7대 자연경관에 드는 데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투표를 한다 해도 턱없이 모자란다. 외국인들의 지지표가 절실하다는 뜻이다.

범국민추진위는 한·중·일 3국 중 제주도가 유일한 최종 후보지임을 내세워 중국과 일본인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28개 후보지와 연대해 지지표를 끌어모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4월 24일에는 정운찬 범국민추진위 위원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근민 제주도지사,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신동빈 한국방문의해 위원장, 고두심 홍보대사 단장 등이 참여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기원 D-200 행사’를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열어 추진력에 더욱 힘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제주·국가 브랜드 상승 기회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 경제성장 과정에서 각인된 문화 후진형 공업국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한 친환경 문화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줘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국격 상승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범국민추진위원회와 제주도는 전망한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증가해 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범국민추진위는 2007년 ‘뉴세븐원더스’의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페루의 마추픽추와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등도 선정 이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을 예로 들었다.

정운찬 범국민추진위 위원장은 지난 1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범국민추진 선포식에서 “제주도가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일회성 스포츠 경기 유치 등과는 달리 그 가치와 효용이 영원히 지속된다”며 “그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경제학자 입장에서 봐도 상상을 초월한 일대 사건”이라고 밝혔다.

우근민 제주지사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 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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