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80대 여성노인 2명 사망
폭염에 80대 여성노인 2명 사망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1.07.19 11:47
  • 호수 2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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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 무더위 시작…노년층, 각별히 주의해야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올 들어 처음으로 80대 여성노인 2명이 열사병과 열탈진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 폭염 속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7월 19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장마 직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 18일과 19일, 충청권에서 밭일과 논일을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온 84세, 89세 여성노인 2명이 각각 열사병과 열탈진으로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인해 총 8명이 사망했다.

복지부는 “7월 2주차(9~15일)에는 총 16건의 온열질환사례(열사병 1건, 일사병 1건, 열경련 2건, 열실신 2건, 열탈진 10건)가 발생했으며, 사망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10건, 62.5%)의 온열질환이 가장 많았고, 50대(3건, 18.8%)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10건, 62.5%)이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7건(43.8%)이 집중 발생했고, 장소별로는 실외(13건, 81.3%)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국토대장정 행사’에 참가했던 학생 중에서 7명의 여학생이 온열질환에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런 더위가 있는 날, 기온이 그다지 높지 않아도 습도가 높거나 바람이 약한 날 등 신체상태가 더위에 익숙치 않을 때 더욱 주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밝혔다.

이어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고혈압 및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1339나 119로 연락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7월 1일부터 운영 중인 ‘응급실 기반 폭염피해 응급진료 사례감시’를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초까지 폭염특보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자료=보건복지부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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