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로하스청담, 병원과 요양원 장점 살린 신개념 의료기관
[기업탐방] 로하스청담, 병원과 요양원 장점 살린 신개념 의료기관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1.10.14 14:06
  • 호수 29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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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의 치료’ ‘환자중심의 돌봄’ 실천하는 전문 노인클리닉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종합적인 노인돌봄체계을 갖추고 ‘원스톱 케어시스템’을 제공하는 신개념 의료기관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요양원의 체계적인 돌봄서비스와 종합병원의 전문성을 동시에 지닌 ‘요양병원’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8월 경기 하남시에 요양병원을 표방한 노인전문클리닉 ‘로하스 청담’의원은 개원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어르신들의 입소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 비결을 듣기 위해 10월 11일 하남시 로하스 청담의원을 직접 방문했다.

 
▲치매·뇌졸중 등 노인전문클리닉 등 집중 진료

▲ 김응석 원장은…·서울백병원 정신과 전문의·국군강릉병원 정신과 과장, 신검과장·축령복음병원 수련부장·남양주시 정신보건센터 센터장·대한노인정신의학회 정회원·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현 하남시 장기요양보험센터 등급판정위원

로하스 청담의원(이하 청담의원)은 노인전문클리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호스피스를 비롯해 뇌졸중, 치매, 신경근골격계 통증 등의 노인요양 및 치료를 특화한 ‘전원형 노인요양병원’이다. 특히 치매전문의 김응석 원장이 직접 실시하는 행동조절 프로그램 등은 대형병원에서 받는 정신과 진료서비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청담의원은 노인전문클리닉이라는 특성상 급성 환자보다 요양이 필요한 만성질환자 중심으로 병실을 운영한다. 입소 어르신 대부분이 치매환자임을 감안하면 정신과 주치의가 상주하는 것은 진료 및 치료에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어르신들의 주요 진료 과목인 내과 전문의와 한의사는 매주 한 번씩 방문한다. 기본적 1차 진료는 병원 내에서 모두 해결 가능하며, 응급상황이나 중증질환의 경우 15분 내로 이동 가능한 인근 대학·종합병원 등과 협진 체계도 갖추고 있다.

청담의원의 가장 큰 특징은 입소 환자들에 대한 치료방법을 꼽는다. 지나친 약물치료와 처치를 반복하지 않고 정서적인 만족을 토대로 심신의 안정을 우선한다. 물론 약물투여가 시급한 경우 적절한 투약과 진료를 병행하지만 기본적으로 심신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게 해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극대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썼던 것이 바로 실내 인터리어다. 포근한 베이지색 벽지와 안전을 생각한 나무무늬 장판, 그리고 고풍스러운 문양의 고급 소파와 테이블까지 갖췄다. 마치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병원의 모든 공간에는 문턱을 없애고, 손이 닿을 만한 곳에는 모두 안전손잡이를 설치했다. 화장실과 샤워장, 목욕탕에는 안전손잡이를 이중으로 만들어 놨다.

청담의원 앞 산책로 사이에 조성한 텃밭은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입소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병원직원들과 함께 가꾼 작물들을 수확해 주말에 방문하는 가족들 손에 들려 보내기도 하고, 텃밭에서 딴 유기농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무 등을 식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 로하스 청담의원 전경. 병원을 병풍처럼 둘러싼 울창한 산자락 아래 작은 텃밭이 마련돼 있다. 텃밭에서 딴 유기농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무 등은 식재료로 사용된다.

▲도심 속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지리적 이점

지리적 이점도 크다. 경기 하남시 검단산 입구에 위치한 청담의원은 강남, 강동, 분당, 송파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도심 가까운 곳에 위치해 여러 모로 접근이 용이해 보호자들의 방문이 수월하고,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다.

청담의원 김응석 원장은 “요양병원을 설립하겠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가족들이 찾아오기 쉬운 곳에 병원을 설립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양병원이 꼭 외곽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가족과 자주 만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입소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받고 병상에 누워 간호를 받기 때문에 외부와 동떨어져 지내지 않도록 감성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 원장의 신념이다.

병원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산자락도 청담의원만의 자랑이기도 하다. 하남시에서 유일한 전원풍의 노인요양병원인 셈이다.

▲정신과 치매전문의의 진료 프로그램 운영

청담의원은 기존 요양병원의 서비스와 요양원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료진이 진료를 담당하고 간호조무사가 아닌 전문간호사가 만성질환 어르신에 대해 24시간 투약, 욕창치료, 당뇨관리 등 전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수의 환자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점도 특징이다.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진료·치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식단도 개별적으로 마련된다. 환자중심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입원환자를 적정수준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정신과 전문의 김응석 원장의 관리 하에 다양한 상담·치료·진료 프로그램은 어느 요양병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다. 오전에는 개별프로그램(도서, 인지, 실생활)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집단프로그램(원예, 음악, 미술, 영화, 놀이 요법)을 주로 실시한다. 집단프로그램은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잔존능력을 유지하고 개발하면서 자기 존중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개별프로그램은 잔존인지기능의 유지 및 향상을 목적으로 개개인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 치료자와 일대일로 실시되고 있다.

김 원장은 “노인의 70% 이상이 치매나 뇌졸중 등의 질병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사물을 판단하는 인지기능이 저하돼 있다”며 “적절한 행동조절 프로그램과 인지·사고능력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따라하는 것이 심신치료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어르신들을 배려한 넓은 공동거실에서 어르신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공간에서 TV시청을 비롯해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사람중심, 환자중심의 돌봄’을 표방하는 청담의원은 일반가정 같은 편안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어르신들이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식사를 제공받고 있다.
▲ 병원 입구에는 어르신들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 돼 있다. 어르신과 요양보호사가 시원한 바람을 쐬며 산책로를 걷고 있다.

▲맞춤형 진료…사람중심의 치료, 환자중심의 돌봄

청담의원은 ‘사람중심의 치료, 환자중심의 돌봄’을 표방한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술자의 편의가 아니라 환자들의 편의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 병원의 입원실보다 약 2배 정도 넓은 여유로운 병실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휠체어 두 대가 교행해도 넉넉한 복도와 병실이 눈에 띈다. 전문 물리치료사가 상주하면서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기다림 없이 정형·통증·신경 등 전문화된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 더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을 추구하지만 불필요한 소모성 비용을 줄여 보호자들이 갖는 경제적 부담도 덜겠다는 김 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또 간병인뿐만 아니라 행정직원이 24시간 근무하면서 보호자들의 면회편의를 높였다. 공휴일에도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환자를 만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더불어 어르신들의 식사를 위해 영양사와 조리사가 식당에 상주하는 병원도 많지 않다.

철저한 환자관리도 혁신적이다. 현재 청담의원에 근무하는 직원은 총 15명으로, 30명의 입소 어르신 수의 절반이다.

직원 1명이 2명의 환자를 돌보는 셈이다. 김 원장은 환자가 아무리 늘어도 최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0명만 병원에 수용할 계획이다. 지금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맞춤형 일대일 케어’가 가능토록 의료·간호·요양 서비스 직원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는 ‘질병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김응석 원장의 의료철학이 담겨있다. 투명한 경영 마인드와 직원들 간의 화목, 그 속에서 직원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청담의원에서 김 원장이 이루고 싶은 최종목표다.

김응석 원장은 “환자들이 좋은 공간에서 좋은 의료진과 함께 원하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찾고 돌아가는 가족 같은 병원, 노인 재활치료 분야 특화 병원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 로하스 청담의원(www.lohas-chungdam.co.kr, 경기도 하남시 하산곡동 355-11) 031-794-0936.
글=안종호 기자 / 사진=임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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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혜 2011-11-22 00:10:16
전문의 선생님께서 항상 상주하고 계셔서
안심하고 부모님을 요양시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복지사 분들도 많이 계시고 인테리어에도 신경을쓰셨다니 조만간 한 번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