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이슈이슈] “대한민국, 제2의 국운 도약기 맞았다”
[쉽게 읽는 이슈이슈] “대한민국, 제2의 국운 도약기 맞았다”
  • 관리자
  • 승인 2011.11.18 17:19
  • 호수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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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등 세계 정치·경제·문화·스포츠 분야 ‘우뚝’
미국도, 영국도, 프랑스도, 독일도, 심지어 중동, 남아메리카, 아프리카까지도 ‘케이팝’(K-Pop) 열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웃나라 일본은 위기의식을 느꼈는지‘한국 드라마를 보지 말자’는 시위까지 벌일 정도다. 이른바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양상이다. 한류뿐만이 아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개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 그리고 최근 제주도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이르기까지 지구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련의 국제적 대사(大事)가 속속 유치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산 제품의 판매증가에 따른 수출 증대는 물론 한국어 배우기 확산 등 국익 증대와 국격(國格)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다. 우리나라가 새마을운동 및 산업화에 이은 제2의 국운(國運) 도약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결코 과장은 아니다.

 
▲‘케이팝’ 전 세계적 열풍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11월 14일 또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9월 한국 유명 아이돌 그룹의 춤을 흉내 내는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이 열린지 두 달 여 만이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KBS가 주관해 12월 7일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 K-Pop 가요제’에 참가할 러시아 대표를 뽑는 이날 대회에는 1, 2차 예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23개 팀(55명)이 쟁쟁한 실력을 겨뤘다.

러시아뿐만이 아니다. 중남미 페루에는 케이팝 클럽이 40개가 넘고, 루마니아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가장 인기가 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는 ‘케이팝 플래시몹’(일정 시간·장소에 모여 케이팝을 공연하고 즐기는 행사)이 벌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직접 보게 해달라며 젊은이들이 모여 플래시몹을 마련해 시위 아닌 시위를 하기도 했다.

케이팝은 팝의 본고장 미국과 영국은 물론 이웃나라 일본과 호주, 아프리카 북단의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돼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11월 5일자(현지시간) 한류 분석 기사에서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보편적 음악의 근원지가 지금까지처럼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상대적으로 작은 아시아 국가인 한국에 있다.”

이 신문은 ‘이것이야 말로 완벽한 물결’이라는 기사에서 한류에 대해 정치·경제·문화를 포함한 다각도의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그 성공 비결을 찾아내려고 시도했다.

신문은 “모든 사람들이 북한이 비밀에 싸여 있다고 말하지만 정말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한국”이라며 “삼성, 현대, LG 같은 대기업 브랜드들이 성공한 그 이면에는 문화가 있다”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한국어 배우기’도 광범위 확산
최근 일본 젊은이들이 즐겨 쓰는 말 중 ‘오쓰하무니다’(おつハムニダ)라는 말이 있다. ‘수고하십니다’라는 뜻의 일본어 ‘오쓰카레사마데스’(おつかれさまです) 중 ‘오쓰’와 한국어 ‘합니다’의 일본식 발음 ‘하무니다’를 붙여서 만든 신조어다. ‘한국스럽게’ 말하는 것이 일부 일본 젊은층 사이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한국어 배우기 열기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일본 내 응시자가 1997년 1500명에서 올해 약 1만3000명으로 늘었다. 이 중 일본 국적자가 88%다.

중국 대학에서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서너 개에 불과하던 ‘한국어과’는 최근 80여 곳으로 늘었다. 이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1만7000여명에 달한다.

중국이나 일본뿐 아니라 한국어를 각급 학교에서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하는 움직임은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홍콩, 대만, 베트남, 호주 등 곳곳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미국에서 한국어 과목을 채택한 공립학교는 지난해 10곳이 늘어 모두 60곳에 이른다.

▲한류, 한국상품 구매 ‘촉진제’
케이팝이 문화영역에서 대한민국의 국익 증진과 국격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면 정치와 경제, 스포츠 영역에서도 괄목상대한 성과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개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11월 29일~12월 1일 벡스코), ‘프레지던츠컵 2015년 골프대회’(미국과 세계연합팀이 대항하는 최대 규모 국제골프대회) 개최지 선정, 그리고 최근 제주도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이르기까지 지구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련의 국제적 대사(大事)가 연이어 유치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로 확산하는 한류 열풍이 해외 소비자의 한국 상품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1월 13일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의 한국 방문객 및 현지소비자 1173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류를 알면 수출이 보인다’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한류가 한국상품 구입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고 4명 중 3명꼴로 실제로 한국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지상 수석연구원은 “현재의 한류 열기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며, “진출하는 국가의 문화와 한류상품에 대한 선호도 및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이팝’(K-pop)이란…
우리나라 이외의 국가에서 한국의 대중음악 또는 가요, 유행가를 이르는 말. 영미권 대중음악을 팝(pop)이라고 부르는데, 한국(Korea)의 첫 글자 ‘K’를 앞에 붙여 고유명사처럼 사용된다.
20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구성된 아이돌(idol) 그룹이 인기를 얻고 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슈퍼주니어’ 등의 아이돌 그룹이 선봉장에 서 있다. 케이팝은 그동안 영미 중심의 음악에서 벗어나고 싶은 세계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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