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10명 중 4명은 80대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정부의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생존자 8만1800여명 가운데 실제 연락이 닿은 6만6611명을 대상으로 지난 4∼11월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12월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90대 이상이 6%, 80대 37.8%, 70대 37.3%, 60대 13.6%, 50대 이하가 5.3%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부부, 자녀를 찾는 경우가 44.7%로 가장 많았고 형제·자매 44.1%, 삼촌 이상 친지를 찾는 경우는 11.3%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13.3%는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2%는 국민기초생활보장대상자로 일반인보다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999년 개설된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첫 전수조사다.
2009년 3월 제정된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산가족법)은 통일부 장관이 5년마다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저작권자 © 백세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