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112] 자녀가 잘못했을 때 손편지로 진심 전해 주길

자녀가 잘못했을 때 손편지로 진심 전해 주길

한집에 사는 사람에게 잘못이 있으면 사납게 화를 내어도 안 되고 가볍게 지나가도 안 되니, 그 일을 말하기 곤란하면 다른 일을 빌려서 은연중에 일깨우고, 오늘 깨닫지 못하면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깨우쳐서 봄바람이 추위를 녹이고 따뜻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는 것처럼 하는 게 가정의 전형적 규범이다.

家人有過 不宜暴怒 不宜輕棄

가인유과 불의폭노 불의경기

此事難言 借他事而隱諷之 今日不悟 俟來曰 正警之

차사난언 차타사이은풍지 금일불오 사래왈 정경지

如春風解凍 和氣之消氷  纔是家庭的型範

여춘풍해동  화기지소빙 재시가정적형범

◆만해 강의

가족의 잘못을 곧바로 고치려고 하면 그 사람에게 악감정을 일으켜서 좋은 뜻을 해치기 쉽고 모른 척 내버려두면 바로잡을 길이 없으니, 곧바로 고치려는 것과 내버려두는 것은 모두 옳지 못하다. 

잘못된 일을 직접 말하기 곤란하면 그와 비슷한 다른 일을 빌려서 암시하고 그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비유하며 경고하고, 오늘 알아듣지 못하면 다음 날까지 기다렸다가 바르게 경고해서 잘못을 고쳐야 한다. 

봄바람이 추위를 물리치고 따뜻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융화시키면 이것이 가정을 다스리는 모범이 된다.

◆한줄 생각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가정교육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 자녀가 잘못을 저질렀어도 어떻게 타일러야 할지 고민한다. 어설프게 꾸중했다가는 반항심을 불러일으켜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럴 때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자녀에게 전하면 어떨까?. 자녀에게도 손편지로 답장을 달라고 해 보자. 글을 쓰다 보면 감정은 누그러지고 이성은 깨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백세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댓글입력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