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
외길이다
혼가 가야 한다
매 순간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그 끝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다
삶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겪어보지 않으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 낭떠러지를 목숨 내놓고 끝도 없이 가야 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 끝이 어떻게 끝날지는 당도하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 세상 그 누구도 인생의 끝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길을 나선 순간부터는 무조건 직진, 연습이었으니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해도 들어주지 않는다. 셀 실버스타인의 『Every Thing On It』라는 책에 ‘시계판매원’ 글이 있다. 아이에게 시계판매원이 묻는다. ‘내가 더 오래 살게 해주면 돈을 얼마 내겠니?’ 아이는 1페니도 못 준다고 말한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같은 질문을 하자 1달러를 내겠다고 한다. 죽을 때가 되었을 때 같은 질문을 하자 ‘이 세상의 모든 바다에 있는 진주를, 하늘에 있는 달도 따다 준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알았을 때에는 그 어떤 금은보화도 다 소용이 없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
디카시·글 : 이기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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