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제1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 경기 가평서 성료

충남연합회 파크골프·한궁 종합우승… 이영일(가평)·전수근(충남) 파크골프 1위

강원연합회, 여자부 우승 앞세워 게이트볼 종합우승… 그라운드골프는 전남연합회

게이트볼 종합우승을 달성한 강원연합회팀.
게이트볼 종합우승을 달성한 강원연합회팀.

[백세시대 = 배성호 기자] 강원연합회(회장 이건실)가 제1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 게이트볼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그라운드골프는 전남연합회(회장 정양수)가 차지했고, 충남연합회(회장 강춘식) 한궁과 파크골프에서 우승기를 휘날리며 노인건강대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또 가평군지회 소속 전국구 파크골프 스타 이영일 선수가 자신의 이름값을 하며 남자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1월 5일~6일 경기 가평종합운동장 일대에서 개최된 제1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먼저 가평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게이트볼은 16개 시·도 연합회, 세종특별자치시지회, 그리고 개최지인 가평군지회에서 각 두 팀(남녀 각 1개팀씩)씩, 총 36팀이 출전해 남녀부 최강자와 종합우승기를 두고 자웅을 다퉜다. 첫날에는 예선 링크전과 본선 일부 경기를 진행하고, 이튿날에는 잔여 본선경기, 8강, 4강, 결승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종합우승은 남녀 개인전에게 각각 200점, 2위에겐 150점, 4강 진출팀에는 100점, 8강 진출팀에는 70점을 부여해 합산 접수가 가장 높은 팀이 차지한다. 남녀부 우승을 놓치더라도 출전팀(남녀 총 2팀)이 모두 8강 이상 진출하면 우승기를 노려볼 수 있다. 쌀쌀해진 날씨와 다소 공이 불규칙하게 구르는 천연잔디 구장에 빠른 적응이 관건이었다.

남자부 예선 결과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부산연합회는 부산사하구팀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1회전에서 전남연합회 천년의빛영광팀에 12대 8로 석패하면서 2회 연속 우승이 가로막혔다. 여자부 우승과 종합우승을 거머쥔 광주연합회는 여자부 광주서구팀이 8강에 진출하면서 2회 연속 우승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튿날 다소 쌀쌀해진 날씨 속에 진행된 본선 결과 남자부 4강전 경기는 천년의빛영광팀과 강원 춘천남자팀, 서울돌봄팀과 경기남자팀의 대진이 확정됐다. 강원춘천팀은 전남천년의빛영광팀을 16대 9로 여유있게 꺾고 결승에 선착했고 수도권 매치로 주목을 받은 남은 4강 경기에서는 용산구지회, 노원구지회, 송파구지회, 중랑구지회 선수들로 구성된 서울돌봄팀이 막판 거센 추격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게이트볼 남자부 결승전 모습.
게이트볼 남자부 결승전 모습.

서울돌봄팀은 기세는 결승까지 이어졌다. 최연조 주장의 전략에 따라 선수들은 큰 실수없이 경기를 풀어나갔고 그 결과 16대 13으로 승리하며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최연조 주장은 “3개월 전 팀을 결성하고 매주 3번씩 만나 호흡을 맞춘 효과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큰 고비 없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부 결승은 삼척여자팀과 세종왕후팀이 각각 충북괴산팀, 광주서구팀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강원연합회는 출전팀 모두가 우승 도전에 나서면서 일찌감치 게이트볼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여자부 결승 초반은 세종시지회가 우세했다. 4대 0까지 점수를 벌리며 앞서나갔지만 작은 실수를 범하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고, 끝내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트로피는 삼척여자팀이 가져갔다. 삼척여자팀 이봉자 주장은 “강원도 대회서 준우승을 해 아쉬웠는데 더 큰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한을 풀었다”고 밝혔다.     

가평파크골프장에서 진행되는 파크골프 경기는 첫날 선수단, 이튿날 회장단 경기로 치러진다. 2017년 개장한 가평파크골프장은 총 4개 코스(A·B·C·D)로 구성돼 있다. A·B코스는 장애물이 적어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C·D코스는 경사와 지형 변화로 중급자들을 위한 코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선수단 경기는 연합회·세종시지회·가평군지회에서 남녀 4명씩 참가하고, 개인전만 열렸다. 남자 개인전은 A·B코스에서, 여자 개인전은 C·D코스에서 진행되고 18홀 합산스코어가 가장 적은 선수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노인건강대축제답게 기록에서부터 5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남자부 32명, 여자부 29명이나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통상 파크골프대회에서는 각 홀을 3타로 마쳐 18홀 합계 54타 전후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55타 이하의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남자부 9명, 여자부 7명일 정도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 번만 삐끗해도 순위권에서 밀려날 정도로 팽팽했던 남자부에서는 50타를 기록한 가평군지회 이영일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영일 선수는 전국 최대 파크골프대회인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에서 2024년과 올해 2년 연속으로 MVP를 차지한 전국구 스타다. 이영일 선수와 준우승을 차지한 나규삼 선수(충북연합회)는 A코스에 25타 동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B코스에서 이 선수가 25타를 친 반면, 나 선수는 한타 더 많은 26타를 기록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영일 선수는 “가평파크골프장은 자주 오는 구장으로 기록이 좋을 때는 36홀 기준 90대 타수를 기로하기도 한다”면서 “오늘 전체적으로 치열했는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우승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충남연합회 전수근 선수가 51타를 기록하며 부산연합회 옥영희 선수를 한 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전수근 선수는 “지난여름에 자라섬대회에 참가해 가평파크골프장에서 경기를 해봤는데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오늘도 오전 3시에 일어나서 좋은 성적을 기대 못했는데 좋은 기록으로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장단 파크골프에서는 게이트볼 선수로 출전하고 회장단 한궁에서도 수차례 순위권에 들며 만능 스포츠인으로 유명한 장영 세종특별자치시지회장이 임원·연합회장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정남훈 경기 연천군지회장도 지회장 부문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서며 제10회 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가평종합운동장 축구장에서 5일~6일 열린 그라운드골프는 16개 시·도 연합회, 가평군지회에서 각 단체 1팀(6명), 개인전 4명씩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전국 어르신 최강자를 가렸다. 경기 결과 전남연합회가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 싹쓸이하며 종합우승기의 주인공이 됐다. 전남연합회는 단체전에서 336타를 기록하며 347타를 기록한 충남연합회를 따돌렸다. 또 개인전에서는 장갑원 선수가 24홀 합산 스코어 51타로 기록, 가평군지회 한인애 선수를 1타차로 제쳤다.

첫날 회장단 한궁 경기를 시작으로 이틀간 한석봉체육관에서 펼쳐지는 한궁경기에는 단체전 남녀 각 한팀(팀별 5명씩), 개인전 남녀 각 2명씩 참가해 종합우승기를 두고 다퉜다. 예선과 토너먼트까지 장기간 이어진 경기 끝에 충남연합회가 남녀 단체전을 싹쓸이하며 우승기를 탈환했다. 충남연합회는 결승전에서도 40점차 압승을 거두는 등 3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파크골프 종합우승을 차지한 충남연합회팀.
파크골프 종합우승을 차지한 충남연합회팀.
전남연합회팀이 그라운드골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전남연합회팀이 그라운드골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제1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 입상자>

◇파크골프

▶종합우승 충남연합회

▶남자 개인전=△우승 이영일(가평군지회) △준우승 나규삼(충북연합회) △3위 박경화(충남연합회)

▶여자 개인전=△우승 전수근(충남연합회) △준우승 옥영희(부산연합회) △3위 심재자(경기연합회)

◇회장단 파크골프

▶임원·연합회장=△우승 장영 세종시지회장 △준우승 이종익 대구연합회장

▶지회장=△우승 정남훈 경기 연천군지회장 △준우승 장동원 가평군지회장 △3위 윤진 대구 서구지회장, 전용우 강원 양양군지회장, 엄기원 영월군지회장, 전성택 횡성군지회장

◇게이트볼

▶종합우승 강원연합회

▶남자부=△우승 서울돌봄팀(서울연합회) △준우승 춘천남자팀(강원연합회) △3위 천년의빛영광팀(전남연합회), 경기남자팀(경기연합회) △우수선수상 윤종철(서울돌봄팀)

▶여자부=△우승 삼척여자팀(강원연합회) △준우승 세종왕후팀(세종시지회) △3위 충북괴산팀(충북연합회), 광주서구팀(광주연합회) △우수선수상 안인숙(세종왕후팀)

◇그라운드골프

▶종합우승 전남연합회

▶단체전=△우승 전남연합회 △준우승 충남연합회 △3위 경남연합회

▶개인전=△우승 장갑원(전남연합회) △준우승 한인애(가평군지회) △3위 강민채(충남연합회)

◇한궁

▶종합우승 충남연합회

▶남자 단체전=△우승 충남연합회 △준우승 경기연합회 △3위 전북연합회

▶여자 단체전=△우승 충남연합회 △준우승 대구연합회 △3위 전북연합회

▶남자 개인전=△우승 이정규(경기연합회) △준우승 한종만(전남연합회) △3위 신한수(대구연합회)

▶여자 개인전=△우승 정세연(광주연합회) △준우승 곽영이(대전연합회) △3위 최인숙(경기연합회)

◇회장단 한궁=△우승 전덕린 인천 동구지회장 △준우승 조성재 전남 목포시지회장 △3위 최현만 울산 중구지회장, 조화원 충남 홍성군지회장

◇민속윷놀이

▶가평군지회=△우승 조종면1분회 △준우승 북면2분회 △3위 설악면2분회

▶일반부=△우승 울산연합회 △준우승 경기연합회 △3위 대구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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