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114] 남이 시기해도 올곧은 마음과 자세 지켜야

남이 시기해도 올곧은 마음과 자세 지켜야  

담백한 선비는 반드시 농염한 사람의 의심을 받고, 엄격하고 조심스러운 사람은 방종한 사람의 미움을 받으니, 군자는 이런 데서는 그 지조를 조금도 바꾸지 말아야 하고, 너무 그 날카로움을 드러내면 안 된다.

澹泊之士 必爲濃艶者所疑 檢飭之人 多爲放肄者所忌

담박지사 필위농염자소의 검칙지인 다위방사자소기

君子處此 固不可少變其操履 亦不可太露其鋒芒

군자처차 고불가소변기조리 역불가태로기봉망

◆만해 강의

담백하고 고결한 선비는 부귀와 명예를 좇는 사람의 적대적인 미움과 의심을 받고, 절조가 있고 조심스러운 사람은 멋대로 사는 사람의 시기를 받으니, 담백하고 조심스러운 군자는 만약 이런 미움과 시기를 받게 되면 사람들의 미움과 시기로 인하여 그 지조를 바꿔서도 안 되지만, 또 너무 날카롭게 반응하여 시기하는 사람의 감정을 사서 피해를 입는 것도 안 된다.

◆한줄 생각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는 속담이 있다. 고려 시대 충신 정몽주의 어머니가 쓴 시조 ‘백로가’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에게 이성계가 초대한 연회에 가지 말라고 충고한 것이다. 나쁜 무리와 어울리면 자신도 모르게 물들 수 있으니 아예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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