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어르신들이 12일 서울복지센터에서 산타 목소리를 연습하고 있다.
“허허허! 메리 크리스마스~!”
올 겨울 크리스마스에는 하얀 수염에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굵고 우렁찬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가재환)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회장 서경석)가 공동으로 어르신 자원봉사자를 모집, 올해 크리스마스 때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전할 산타클로스 교육에 나섰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서울시 어르신 자원봉사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자원봉사자 80여명을 모집해 지난 11일, 13일, 15일 세 차례에 걸쳐 산타교육을 실시했다.
산타교육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목소리와 웃음을 비롯해 산타의 역할 및 자세, 요술풍선, 깜짝 마술, 산타 옷 입는 법, 사진촬영법 등으로 구성됐다.
산타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은 18일부터 성탄절인 25일까지 청운보육원, 강남보육원 등 아동보육시설과 어린이집을 비롯해 노인복지센터, 노인복지관,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등을 방문해 선물과 함께 꿈과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로 활동할 예정이다.
산타 어르신들은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 집중하지 않거나 수염을 잡아당길 경우, 마술 또는 요술풍선 만들기에 실패했을 경우 등 봉사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에 대비한 임기응변도 역할극을 통해 연습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가재환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산타 할아버지 봉사를 원하는 어르신들은 의외로 많지만 제대로 교육하는 곳이 없어 이번 산타교육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