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아파 걷지 못하는 근막염 급증
발바닥 아파 걷지 못하는 근막염 급증
  • 장한형 편집국장
  • 승인 2012.08.17 11:41
  • 호수 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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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운동법·무리한 운동량·불편한 신발이 원인

 발바닥에 갑작스런 통증이 생겨 걷기조차 힘든 ‘발바닥 근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진료인원이 최근 5년 동안 2.6배나 증가했다.
발바닥근막염이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돼 앞쪽으로 연결되는 섬유띠에 오랜 기간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의 ‘발바닥 근막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4만1000명에서 지난해 10만6000명으로 5년간 약 6만5000명이 증가(156.1%)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6.7%였다.

총진료비는 2007년 22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63억1000만원으로 5년간 약 40억2000만원으로 연평균 29.5%씩 증가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2007년 남성이 45.2%, 여성이 54.8%, 지난해 남성 42.5%, 여성 57.5%로 여성 진료인원이 해마다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진료인원 점유율은 50대 23.8%, 40대 22.7%, 30대 18.2%로, 30~50대가 전체의 64.7%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남성 진료인원은 30대까지 증가하다 점차 감소하며, 여성 진료인원은 30~50대에 집중돼 발생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발바닥 근막염은 발바닥근막이 오랜 기간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남성의 경우 30대까지 축구, 농구 등의 스포츠 활동이 많고 이러한 운동은 발바닥에 심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근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여성은 20대 이후 사회생활을 하며 뒷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장시간 생활하게 되는 경우 발바닥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돼 추후 발바닥근막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발바닥근막염의 월별 진료인원 분석 결과 매년 여름철에 진료인원이 늘어나고, 겨울철에는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휴가철을 맞아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발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겨울에는 푹신하고 큰 신발을 많이 신지만 여름철에는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발바닥근막염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발바닥 근막염은 발바닥근막이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 염증성 변화가 생기고 섬유화와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바닥 근막염은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특징적이며,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천천히 스스로 증상이 완화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좋아지기까지 약 6~18개월의 장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무작정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발바닥 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발바닥근막염은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발바닥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다리 길이의 차이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보다는 잘못된 운동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한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원인이 생활습관에서 기인한 경우 이를 교정하면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하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것이 중요하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만으로 인한 체중의 증가 역시 발바닥근막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적절한 체중유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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