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의 농구 미녀 ‘로렌 잭슨’ 왔다
금발의 농구 미녀 ‘로렌 잭슨’ 왔다
  • 이미정
  • 승인 2007.01.12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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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용병 삼성생명과 3년 계약… 덩크슛 기대

“아버지에게 운동 능력을, 어머니에게 슛 감각을 받은 것 같다.”


지난 5일 개막한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거물 용병’ 로렌 잭슨(25·196cm·용인 삼성생명·사진)이 지난달 28일 오전 첫 팀 훈련을 마친 뒤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전날 저녁 입국한 잭슨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체육관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해 진지한 자세로 패턴 등을 숙지하며 리그 개막에 대비했다.


함께 입국한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몸풀기와 가벼운 전술 숙지 등 약 1시간의 훈련을 마친 잭슨은 쾌활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잭슨은 “1998년 주니어 대표팀 때 한 번 한국에 와보고 두 번째 방문”이라고 소개하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에서 정선민과 한 팀에서 뛰어봤고 많은 국제 대회를 통해 제이미(박정은), 이종애는 얼굴을 익히 알고 있었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호주를 우승으로 이끈데다 2006 WNBA ‘선수 효율성 지수’(TEP)에서 23.7점으로 1위에 올라 ‘최고의 선수’로 뽑혔던 잭슨은 “세계대회 때도 한국 선수들이 상당히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룰이 다르고 외워야 할 것도 많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WKBL에서 ‘최고 용병’의 자리를 굳힌 타미카 캐칭(춘천 우리은행)이 지난 시즌 WNBA에서 TEP 부문 4위(20.5점)를 했던 점을 감안하면 잭슨이 보여줄 위력은 어느 정도 상상할 만 하다.


잭슨은 “캐칭은 좋은 친구로 오래 알아왔다. 이번 시즌에 한국에서 함께 뛰게 돼 재미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덩크슛을 할 경우 3점을 주기로 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는 그녀는 “한 번 시도해보겠다”고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잭슨은 “3년 전까지는 덩크슛을 했다. 이후 다리에 부상이 있어서 시도를 안 했지만 기회가 온다면 한 번 시도해보겠다”며 웃었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첫날인데 패턴을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외곽이 두루 능한 선수인 만큼 여름리그에 이어 겨울리그에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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