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사후세계를 믿었기에 껴묻거리 즉, 부장품이 필요했습니다. 이 껴묻거리 중에 흙으로 사람 모습을 만들어 묻는 것을 토용(土俑)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물론 하인들을 산 채로 묻었는데 노동력이 절실히 필요하기에 나중엔 산 사람 대신 토용을 묻었던 것인데 우리나라 것으로는 신라토용이 있습니다. 토용은 옷과 모자 그리고 악기나 물건 등을 같이 표현했기 때문에 당시의 생활상을 미루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라의 토용 가운데는 젖가슴이나 엉덩이 그리고 성기 등을 과장하거나 임신한 여성을 표현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를 많이 낳기 바라는 신라인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한 나라의 백성은 큰 자산이기 때문에 다산은 중요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인형 말고는 장식항아리, 집 모양, 뱀과 개구리들도 있습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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