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서 ‘황금박쥐 동굴’ 발견
환경부가 멸종위기 1호로 지정한 ‘황금박쥐’(학명 붉은 박쥐·천연기념물 452호·사진)의 서식지로 추정되는 동굴이 충북 진천군에서 발견됐다.
진천군은 진천읍 금암리의 폐금광 동굴에서 황금박쥐로 추정되는 박쥐 수십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박쥐 동굴을 발견한 피모(52)씨는 “이날 오전 마을 주민 2명과 함께 마을 인근에 있는 폐금광 동굴에 들어가 보니 입구에서 50여m 정도가 된 지점에 몸통이 오렌지색이고 날개 부분이 잿빛인 박쥐 2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굴에는 잿빛을 띤 박쥐도 30~40여마리가 있었다”며 “박쥐들이 동굴에 매달린 채 움직이지 않아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피씨는 “이 동굴은 폐금광이 폐쇄된 뒤 마을 주민들도 거의 들어가지 않았었기 때문에 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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