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솜 기자의 문화이야기] 웹툰으로 제2전성기 맞은 한국만화
[이다솜 기자의 문화이야기] 웹툰으로 제2전성기 맞은 한국만화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08.09 10:59
  • 호수 3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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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보는 만화’ 웹툰이 한국 만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웹(web)과 만화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은 책장을 넘기는 대신 마우스로 화면을 내려가며 만화를 읽는 콘텐츠다. 현재 네이버 웹툰의 월평균 방문자는 1700만명, 페이지 조회 수는 15억4000만회를 기록, 명실상부 주류 콘텐츠가 됐다.
웹툰이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높은 접근성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웹툰을 무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웹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연극 등도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상반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640만 명이 관람한 영화 ‘위대하게 은밀하게’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 외에도 웹툰 ‘순정만화’ ‘이웃사람’ ‘이끼’ 등이 영화로 제작됐다. 이렇다보니 스타 작가들의 원고료는 많게는 월 1000만원까지 올랐고, 판권 가격도 최근 몇 년 새 3~4배 올랐다.
1909년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의 만평으로 시작된 한국 만화의 역사는 1940년대 정현우의 ‘노지심’, 고상영의 ‘마술 주머니’, 1950년대 신동우의 ‘혁명 날쌘돌이’, 박광현의 ‘공주 바다함’ 등의 인기로 이어졌다. 특히 1980년대에는 만화의 부흥기를 맞아 ‘보물섬’ ‘소년중앙’ 등을 중심으로 만화책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일본에서 ‘망가’가 대거 들어오기 시작하며, 만화 시장은 암흑기를 맞았다.
이후 계속됐던 침체기를 웹툰이 깬 것. 문화체육관광부도 웹툰이 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유통구조 합리화 및 산업화, 창작자 처우 개선, 해외진출 지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원도 시작했다. 올해 총 55억원의 예산이 우수 만화 창작에 쓰이게 됐다.
만화의 제2전성기를 뛰어 넘어 K-Culture(한국 문화)를 이끄는 강력한 힘으로 성장할 웹툰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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