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오페라가 되다
‘운수 좋은 날’ 오페라가 되다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10.25 10:42
  • 호수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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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서 11월 8~9일 공연

근대 단편소설의 완성자로 평가되는 현진건의 대표 소설 ‘운수 좋은 날’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노블아트오페라단(단장 신선섭)은 11월 8일부터 이틀간 오페라 전용극장인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오페라 ‘운수 좋은 날’을 공연한다고 10월 23일 밝혔다.
2013년 창작산실 우수공연 재공연 지원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원작의 주제인 현실의 냉정함과 인간의 나약함을 명쾌하고 간결한 대사와 고전음악으로 표현한다. 극단 측은 “한국적 정서가 깃든 문학적 표현에 유럽 정통 오페라의 고급스러운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은 문학과 음악의 완벽한 조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줄거리는 원작과 같다. 인력거꾼 김첨지가 열흘 만에 돈을 벌어 아픈 아내에게 줄 설렁탕을 사 집으로 들어가지만, 아내는 이미 숨을 거둔 후다. 운수 좋은 일이 반복되며 돈을 벌었지만 왠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겁나던 김첨지의 예감이 적중한 것.
한편, 이번 작품에는 젊은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주인공 재수(김첨지) 역을 맡은 테너 정능화 등을 비롯해 이재욱, 소프라노 이승현, 민은홍, 바리톤 송형빈, 박정민 등이 무대에 선다. 또, 주인공 부부의 딸 숙희 역은 12세의 아역 가수가 연기해 사실감을 더할 예정이다.
로마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에서 정명훈에게 사사 받고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지운이 대본과 작곡, 지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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