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수 영화감독 ‘인생 2막’ 열다
전양수 영화감독 ‘인생 2막’ 열다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11.08 10:44
  • 호수 3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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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전국실버영화제서 대상 수상

올해 65세가 된 영화감독 전양수 (사)광주영상미디어클럽 이사장이 최근 제8회 정읍 전국실버영화제에서 어머니와 아들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영화 ‘엄마의 반지’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 영화는 2012년 제4회 서울노인영화제에서 JTI제작지원 공모작에 당선돼 지원을 받은 작품으로, 총 제작비 900만원의 저예산 단편영화다. 극단 신명의 박강의 씨가 어머니 역을, 장도국 씨가 아들 역을 맡아 열연했다.
군대에서 애인에게 주려고 만든 반지가 애인의 변심으로 줄 수 없게 되자 대신 어머니에게 선물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반지가 맞지 않아 손가락이 부어오르지만 소중하게 반지를 간직해 온 어머니의 모성애가 애틋하게 그려졌다.
시나리오는 전 이사장이 썼고, 60~70대 4명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카메라는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맡아 힘을 보탰다.
전 이사장은 5년 전 잘 나가던 건축업을 그만두고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컴퓨터를 배우다 우연히 영상의 길에 들어섰다.
어려운 일도 많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생소한 용어와 컴퓨터 작업은 힘에 부쳤다.
전 이사장은 “생소한 부분도 많았고 다른 경험을 가진 분들이 모여 만드는 것 자체가 창작의 고통이었다”며 “그냥 우리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가자고 했고, 질은 낮을 수 있지만 메시지는 대단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제3회 서울노인영화제에서 ‘사랑해요 아버님’으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 이사장은 “시니어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은 엄청난 문화자산으로, 이를 사회에 정착시키고 싶다”며 “유네스코 미디어클럽 활동을 통해 국제 교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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