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솜 기자의 문화이야기] 늘어나고 있는 어르신전용 극장
[이다솜 기자의 문화이야기] 늘어나고 있는 어르신전용 극장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11.15 10:39
  • 호수 3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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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전용 극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11월 12일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내 한중문화관에 노인전용 극장 ‘시니어키노’가 문을 연 것. 올해 개관한 남동구 노인종합문화회관 극장과 부평구 민방위교육장 극장, ‘추억극장미림’에 이어 인천시 내에서만 네 번째 노인전용 극장이다.
시니어키노 극장은 어르신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고전영화부터 최신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를 엄선해 주 1~2회 상영하고 있다. 1회당 평균 200~300여명이 관람, 어르신들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시 외에 현재 운영 중인 노인전용극장은 ‘허리우드 극장’ ‘명화극장’ ‘청춘극장’ 등 3곳이 있다. 서울 종로 탑골공원 뒤편 낙원상가에 위치한 허리우드 극장은 2009년 개관해 올해 초 누적 관객 수 50만 명을 돌파했을 만큼 많은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노인전용 극장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경기도 안산시 소재 명화극장은 지하철 4호선 중앙역 1번 출구 앞에 위치, 접근성이 좋아 경기도 내 어르신들의 주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같은 해 여름 어르신전용 극장 ‘서대문아트홀’이 폐관할 당시, 이 소식을 접한 유한킴벌리 대표이사가 안타까운 마음에 후원한 1억5000만원으로 개관한 극장이기도 하다.
올해 3월에는 청춘극장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문화일보홀에 자리를 잡았다. 서대문아트홀이 폐관된 뒤 연신내 ‘메가박스’(극장)로 이전해 운영해 오다가 재개관한 것. 청춘극장 역시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 등 문화행사를 개최해 사랑받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시 등이 노인전용극장 개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인전용극장은 꾸준히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여름 서대문아트홀이 관광호텔 건립 계획에 밀려 폐관될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희소식이다. 문화 공간이 부족한 어르신들에게 노인전용 극장은 극장 이상의 의미를 갖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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