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나 이대로 좋다
[볼만한 책] 나 이대로 좋다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11.15 10:39
  • 호수 3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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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사의 시구처럼 허물어져 가는 한 칸의 초가집 같은 나. 언젠가는 본래의 들판으로 돌아가리. 바람 부는 언덕에 선 채, 나 이대로 좋다.’

올 가을 원로 수필가 맹난자가 새 수필집 ‘나 이대로 좋다’를 펴냈다.
저자는 어린 시절 동생의 죽음이 자신의 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무거운 물음을 던진다. 그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배우고 비워 온 자신의 삶에 대해 담담히 서술한다.
또, 법정스님, 피천득, 박완서 등 살아오면서 큰 힘이 된 사람들과의 일화도 담는다. 이 외에도 불교적 사유, 문학과 인간, 수필과 글쓰기 등을 주제로 하는 글이 6장에 걸쳐 수록돼 있다.
추천사를 쓴 김우종 문학평론가는 “맹난자의 정신세계는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다”라며 “이를 자신의 실제적 삶을 통해 (중략) 작품화한 것이기에 호소력이 강하다”고 쓰고 있다.
저자 맹난자는 이화여대 국문과 수료 후 ‘실험극장’ 창립 멤버로 연극 활동을 하다가 동국대학교 불교철학과에 편입해 수필 창작에 몰두해왔다. 대표작으로는 수필집 ‘빈 배에 가득한 달빛’ ‘사유의 뜰’ 등이 있다.

맹난자/1만5000원/연암서가 (031)907-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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