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서 전시관 개관
성남아트센터서 전시관 개관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11.29 14:18
  • 호수 3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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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악기 144점을 ‘한 눈에’
▲ 세계악기전시관 개관 당일 진행된 악기 퍼포먼스. 사진 제공=성남아트센터

세계 41개국 악기 144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악기전시관’이 11월 25일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문을 열었다.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에 들어선 세계악기전시관에는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 전 대륙에 걸쳐 수집된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등이 전시되고 있다.
미얀마의 ‘사웅’은 ‘버마 하프’라고도 불리는 악기로, 버마의 왕실에서 연주돼 왔다. 이 악기는 다양한 음색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엑스포조직위원회가 기증한 ‘단보’와 ‘단다이’도 쉽게 볼 수 없는 희귀 악기다. 단보는 길이 80cm, 넓이 9cm의 길쭉한 모양의 공명판에 1개의 현이 걸린 일현금(一弦琴)으로 2개 옥타브의 음역을 낸다.
단다이는 베트남 전통음악인 ‘까주’를 부를 때 연주를 곁들이는 현악기로 남자가 주로 사용한다.
이 밖에도 15~17세기 영국에서 유행한 건반이 있는 현악기인 버지널, 18세기 독일어권 지역에서 인기가 많았던 클라비코드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악기를 구경할 수 있다.
악기별 설명과 악기분포 지도, 악기연주로 악기별 음색과 특징을 보여주는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됐다. 또, 각국 민속악기 30점을 추가로 갖춰 관람객들이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관 개관은 지역예술인과 기업인들이 뜻을 모아 추진됐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지역 기업인으로 구성된 성남아트센터 후원회가 기부한 2억원이 시설 조성에 사용됐다. 여기에 서양화가 이진휴 씨가 안데스의 전통악기 13점을 기증했으며, 전명자 화백은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바이올린을 전달했다.
신선희 성남아트센터 대표이사는 “성남아트센터를 찾는 관객들이 관람과 연주체험을 통해 세계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관 관람과 오페라하우스 백스테이지 투어를 연계한 프로그램, 전시된 악기를 정기적으로 연주하고 해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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