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치아 뿌리 신경치료로 살려
썩은 치아 뿌리 신경치료로 살려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1.03 10:25
  • 호수 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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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충치는 반드시 치료 필요하지 않아

치아 뿌리까지 썩는 말기 충치도 신경치료를 하면 살릴 수 있다.
네모치과병원 홍대점 윤덕종 원장은 “신경치료는 이전에 말기 충치로 빼야 했던 치아를 살려내는 치료법”이라며 “신경치료시 통증 때문에 치료를 미루면 병을 악화시켜 이를 빼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의 단단한 겉 표면인 법랑질을 시작으로 치아 내부를 썩게 하고, 치아 신경을 감염시켜 뿌리까지 염증을 일으키는 충치는 크게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한다. 초기인 법랑질 충치는 법랑질에 국한된 충치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실런트를 치아 표면에 발라주어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 상태를 정기 검진할 필요가 있다.
중기인 상아질 충치는 이가 썩는다는 것을 느끼는 단계다. 충치 진행이 빨라지고 움푹 패이기 쉬우며 이로 인해 입에서 냄새가 난다. 찬 공기나 물에 닿으면 시리고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이 일어난다.
말기인 치수 충치는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찬물에 닿을 때 더 아프다. 심하면 말기 충치로 인해 치수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치수염에 걸릴 수 있다.
치수는 치아의 내부에 있는 치수강을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결합조직이다.
말기 충치는 치아 머리인 법랑질을 비롯해 상아질을 넘어 신경부위까지 감염된 경우다. 이때 감염조직을 제거하고 약물로 소독한 후 신경이 있던 자리를 생체친화적인 인공재료로 채워 감염을 막아야 한다. 이런 예방 치료를 신경치료라고 한다.
특히 치아 뿌리나 치아 신경에 염증이 생겼을 때 외에도 심하게 마모되거나 갈라진 치아, 심한 충격으로 깨지거나 흔들리는 치아, 부러진 치아, 오래된 보철물에 2차 충치가 생긴 치아에도 신경치료를 하면 세균으로부터 치아를 살릴 수 있다.
윤 원장에 따르면 간단하게 생각되는 신경치료가 꽤 어려운 분야에 속한다.
어금니는 치아 뿌리가 2~4개로 많고, 치아 뿌리 모양도 구부러지거나 휘어져 있기도 한다. 그래서 세균을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쉽지 않고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면 시간이 지나 염증이 다시 도질 확률이 높아진다.
윤 원장은 “충치를 그냥 두면 치료가 불가능해 빼야 하는 상황이 온다”며 “신경치료 후 약해진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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