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만원 주면 시간제 취업 의사 있다
월 70만원 주면 시간제 취업 의사 있다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1.10 10:03
  • 호수 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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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10명 중 8명 응답…‘다양한 직종 개발’은 개선점

정규직과 차별받지 않게 관리강화 요구
경력 연계 불가·생계 유지 부족 지적도


중장년층 10명 중 9명이 시간제 일자리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급여를 70만원 이상 주면 시간제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백기웅)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29일까지 40대 이상 중장년층 544명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시간제 일자리가 중장년층 취업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54.8%가 ‘약간 도움이 될 것이다’, 37.1%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답해 91.9%가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는 답변은 8.1%에 불과했다.
시간제 취업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78.7%가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21.3%로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시간제 취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시간제의 큰 장점에 대해서는 하루 4~6시간의 적당한 근무시간이라는 답변이 37.9%였고 이어 정규직(무기계약직)이라는 고용보장·나이제한이 일반 일자리에 비해 비교적 적은 부분(17.6%), 정부시책 사업이라 일자리가 안정적(14%), 4대보험 등 전일제 노동자와 균일대우(7%), 일반 시간제에 비해 높은 급여수준(5.9%) 순이었다.
반면 일자리 수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큰 단점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절반이 넘었다. 일자리 직종이 적어 기존 경력을 살리기 어렵다는 답변이 30.1%, 일자리 수가 적어 경쟁이 치열하다는 답변이 26.8%로 응답자 10명 중 약 6명이 일자리 수가 적은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급여가 적다는 점도 17.3%였고 고용보장이 안 될 것 같다, 정규직과 관계형성이 어려울 것 같다 등의 우려도 각각 15.8%, 9.9 %였다.
이에 따라 응답자 27.2%가 ‘다양한 근로조건과 복리후생의 일자리 개발’을 시간제 정책의 보완점으로 꼽았다. 이어 정규직과 차별받지 않게 관리감독 강화가 22.4%, 중견·중소기업까지 정책 확대 21.3%, 정보를 원활히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15.1%) 순으로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무원, 교사 등 공공부문 일자리 채용인원 증대(8.8%)와 연구직·의료직 등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해야 한다(5.1%)는 의견도 있었다.
시간제 일자리 선택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으로는 38.6%가 급여를 꼽았다. 장기간 근무가능 여부, 기존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직종인지 따져본다는 답변도 각각 18.4%, 17.6%였다. 이어 근무시간(12.5%), 출퇴근 거리(10.7%) 순이었으며 미래 비전을 본다는 의견은 2.2%에 불과했다.
취업 직종으로는 사무경리직(33.8%), 생산기술직(25.7%)을 선호했으며, 판매서비스직(19.1 %), 전문특수직(13.6%), 상담영업직(4%), 간호간병직(3.7%) 순이었다.
취업을 결정할 급여 수준은 32.7%가 70만~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100만~150만원 미만도 27.2%였으며 150만원 이상은 18.8%, 50만~70만원 미만이 15.4%, 50만원 미만도 5.9 %였다.
만들고 싶은 시간제 일자리를 묻는 질문에는 ‘근무 시작과 함께 체크하고 잠시 쉴 때 오프해서 정해진 근무시간만 채우는 일자리’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야간 근무’ ‘총 근무시간 내에서 본인 희망과 근무지 상황을 고려해 자유롭게 근무일자와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일자리’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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