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노년층이 동상 잘 걸려
돈 없는 노년층이 동상 잘 걸려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1.17 10:40
  • 호수 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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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랭질환자 113명… 남자 노인 가장 많아

65세 이상 남자 어르신, 그 중에서도 노숙인같은 저소득층이 동상 등 한랭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전국 440여개 응급의료기관 대상으로 실시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한랭질환은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한 저체온증, 동상, 참호족(침수족, 축축하고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발에 일어나는 질병) 등을 말한다.
이 기간 중 한랭질환자는 총 113명으로 저체온증 환자가 97명이었으며, 다음 동상(14명), 동창(1명), 기타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86명, 76%)가 여자(27명, 24%)보다 3배 정도 많았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41명, 36%)이 가장 많았다.
한랭질환 발생장소는 실외(90명, 80%)가 실내보다 4배 많았고 실외 중 길가가 54%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중 사망(10명, 9%), 입원(29명, 26%) 환자가 약 35%를 차지해 주로 중증환자가 많은 특징을 보였다. 특히 취약계층인 의료급여자와 노숙인이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최근 기상청이 오는 2월 상순까지는 춥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고 예보함에 따라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 노숙인은 한파에 대응한 집중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계속 가동할 예정으로 △야외활동 자제하기 △따뜻하게 옷 입기 △무리한 운동 피하기 등 ‘실외 겨울철 한파 대비 건강수칙’ 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실내 한랭질환 대비 요령은 운동과 적정한 수분섭취, 적정온도와 습도 유지 등이다. 난방온도는 18~20도, 습도 40~50%로 유지하고 하루 2~3시간 간격으로 3번 약 10~30분씩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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