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효 캠페인’으로 경로문화 확산
강원도 ‘효 캠페인’으로 경로문화 확산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4.05.02 13:34
  • 호수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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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통해 꾸준히 전개…‘효 10종 세트’와 함께 주목
▲ 강원도는 신년 초부터‘효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20일 강원도 도청에서 열린‘2014 효 캠페인 선포식’장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효 사상이 점차 희박해져 가는 가운데 강원도가 ‘효 캠페인’을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전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월 20일 최문순 강원도지사,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김완식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 효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 전통 효 사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효행실천에 앞장서기로 선언한 바 있다.
효 캠페인은 노인공경과 효도 정신의 쇠퇴 등으로 반인륜 범죄를 비롯한 사회문제가 급증함에 따라 부모 부양에 대한 올바른 가족관을 형성시키고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시작됐다.
이후 TV(강원민방)와 라디오 광고를 통해 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강원도교육청과 함께 효 활동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과 독거노인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어른들께 편지와 감사문자 보내기 활동을 하며 학급별·학교별 ‘효 실천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세부실천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강원도는 어버이날인 5월 8일 독거노인을 초청, 나들이와 함께 식사를 제공하는 등 ‘따뜻한 정 나누기’ 행사를 계획 중이다.
강원도의 효 캠페인은 다른 시·도보다 이 지역의 인구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2013년 말 기준 강원도 인구 154만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25만명(16%)에 달해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고용·안전·의료 등 ‘효 10종 세트’를 추진해 왔는데, 도는 여기에 더해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공공 캠페인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효 10종 세트’는 △효도아파트 건설 △효도 합숙(혹서·혹한기 공동생활) △효도 수술(저소득 어르신 인공관절수술 지원) △효도 방문(돌보미, 독거 어르신과 일대일 결연) △효도 전화(독거 어르신 문안전화) △효도 택시(병원진료 등 공공서비스 이용 시 교통편익 제공) △효도 틀니(의치 시술, 사후관리 지원) △효도 냉·난방 △효도 급식 △효도 수당(1922년생 이전 출생 어르신 월 2만원 지급) 등이다.
이 가운데 효도아파트 건설은 강원도가 무주택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LH공사·춘천시 등과 함께 임대주택 1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다. 2014년 말 착공, 2016 준공을 목표로 지난 4월 2일엔 관계자 실무회의가 열려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입주 노인들에 대해 임대보증금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효를 실천하자는 TV캠페인이 연초부터 꾸준히 전개됨으로써 도민들 사이에 효에 대한 필요성을 새롭게 느끼는 분위기가 형성돼 가고 있다”면서 “효 10종 세트와 더불어 강원도의 효 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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