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거품 유난히 많으면 단백뇨 의심
소변 거품 유난히 많으면 단백뇨 의심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1.16 13:28
  • 호수 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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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몸안 단백질 빠져나가 폐부종까지

성인은 하루 150mg 미만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온다. 이 용량을 넘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오는 것이 단백뇨다. 단백뇨가 지속되면 사구체신염과 같은 신장질환 또는 고혈압,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에 따른 신장질환의 발생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을 볼 때 유난히 거품이 많이 생기고 또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단백뇨일 수 있다. 소변에 있는 단백질 양이 적을 때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면 몸안의 단백질이 정상보다 적어져 부종이 발생한다. 주로 발목, 다리, 눈 주위가 붓는다. 더 심해지면 폐까지 부어 똑바로 누워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고 조금만 걸어도 호흡곤란이 와 거동하기 어려워진다.
오랫동안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 단백뇨가 흔히 발생한다. 신장질환이 있을 때에도 단백뇨가 생길 수 있다. 사구체신염은 피를 걸러내는 사구체에 질병이 생겨 신장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단순 요로감염, 감기, 발열, 심한 운동 뒤 나타나는 단백뇨는 대부분 일시적이다.
단백뇨의 유무는 간단한 요스틱 검사로 알아본다. 단백뇨가 있는 환자는 요스틱 검사에서 소변 속 단백질의 양에 따라 음성, 1+~4+ 단계로 결과가 나온다. ‘단백뇨 양성’은 소변에 정량을 넘어선 단백질이 있다는 뜻이다. 이때는 단백뇨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서 단백질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외래에서 간단히 소변 속 단백질과 피 속 크레아티닌을 측정해 그 비율을 계산하는 방법도 있다.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김도형 교수는 “검사 결과 단백뇨 양성으로 나오면 원인질환을 정확히 진단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백뇨 환자는 기본적으로 저염식이가 도움이 된다.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는 혈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당뇨병이 원인이면 혈당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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