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치주염 심하다고 치아 뽑아야 할까
충치·치주염 심하다고 치아 뽑아야 할까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1.23 14:12
  • 호수 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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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잘하면 살릴 수 있어… 임플란트는 턱뼈에 부담

심한 충치환자에게 발치 후 임플란트를 권하는 것이 일반화돼 가고 있다. 하지만 충치가 심해도 발치하지 않고 신경치료, 잇몸치료, 보철치료로 되살려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네모치과병원 명동점 박성연 원장은 “임플란트는 씹는 힘이 자연니의 90% 정도로 비슷하지만 치주조직이 없어 충격이 턱뼈에 고스란히 전해진다”며 “자연치아는 치아 보호와 박테리아 저항 기능도 갖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자연니를 살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연 치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환자의 치료 협조가 중요하다.
충치로 치아가 썩어서 치아뿌리만 남아 있다면 먼저 신경치료를 한다. 그 다음 치아 빈 공간에 포스트, 코어와 같은 재료를 채워 치아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 후 크라운을 씌운다.
과거 크라운 치료를 받은 치아에 충치가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재발 충치는 치아뿌리 쪽에 생기는데 이 경우 치근단염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치석이 치아 뿌리까지 침범한 말기치주염의 경우 발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치석이 잇몸에서 치아뿌리 3분의2 정도까지 침범해서 치주염이 생겼다면 치주소파술이나 치주수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치주소파술은 큐렛이라는 뾰족한 기구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치석들을 깨끗하게 긁어 없앤다. 치석을 모두 제거할 수 없다면 치주수술을 한다. 치주수술은 국소마취 후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와 그 뿌리가 잘 보이도록 한 후 잇몸 속 세균성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고 다시 잇몸을 닫아 봉합하는 것이다.
레이저를 쏘아 잇몸치료를 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잇몸수술 없이 레이저로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므로 치주수술보다 통증이 거의 없고, 상처가 나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자연니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치와 치주염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습관을 기르고 6개월~1년마다 한번씩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제거를 해 줘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검진으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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