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에 전용세제 풀어 15분 담갔다가 두세번 헹구면 끝
찬물에 전용세제 풀어 15분 담갔다가 두세번 헹구면 끝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1.23 14:15
  • 호수 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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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드라이클리닝’
▲ 물빨래하기 어려운 겨울옷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를 이용해 집에서 손세탁하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세탁소 맡기면 비용·시간 부담… 천연성분 세제로 환경·피부도 보호
일반 의류 세탁에도 사용하면 보풀방지, 때도 잘 빠져 세탁효과 좋아
꾹꾹 눌러 물기 제거 후 바닥에 펼쳐 놓고 마르면 스팀다리미로 다려야

겨울옷은 대부분 두껍고 모직, 실크 등의 소재로 된 것이 많아 세탁이 쉽지 않다. 특히 코트나 재킷류는 자주 입으면서도 입을 때마다 세탁할 수 있는 옷이 아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옷에 땀이 밴 채로 걸어두면 불쾌한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세균이 번식할 최적의 상태가 된다. 그냥 입고 나갔다가 냄새로 주변 사람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 그렇다고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매번 맡기는 것은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럴 땐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전용세제로 빨면 비용·시간 절약은 물론 물에 생분해 되는 천연성분 세제 사용으로 환경까지 지키는 일석삼조 효과를 얻는다.

겨울옷, 경제적으로 세탁하는 법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는 중성세제로 천연성분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며 피부에도 좋다. 세탁소에 맡기면 적어도 3일 정도는 기다려야 찾아올 수 있지만 가정용 세제로 빨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길어도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 준비물은 슈퍼나 대형 마트 등의 생활용품 매장에서 파는 홈 드라이클리닝 세제와 고무장갑이다.
성분이 안전하고 자극이 강하지 않아 홈 드라이클리닝 세제로 코트와 재킷뿐 아니라 캐시미어 울 실크 나일론 아세테이트 면 마 앙고라와 오리털, 양털 소재도 세탁할 수 있다. 일반세제를 사용하는 원피스, 목도리, 셔츠나 속옷 등도 드라이클리닝 세제를 사용해 빨면 보풀이 덜 일어나며 세탁효과도 좋다. 하지만 가죽이나 모피, 레이온 혼방, 나염제품과 색상이 빠지는 의류 및 침구류에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세탁 전 원액을 의류 안쪽에 살짝 묻혀 흰 수건이나 티슈로 물빠짐 테스트를 하고 빨면 안전하다.
용량 500~600㎖에 1만원 안팎의 제품은 후레스코 지브로·오렌지홈드라이클리닝·드라이2000 등이다.

원액 묻혀 의류 탈색 확인
가정에서 드라이클리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세탁할 의류가 잠길만한 크기의 대야를 준비한 다음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받는다. 물의 양에 맞춰 세제를 풀어 희석시키는데, 각 세제마다 사용량이 다르므로 제품 용기에 적혀 있는 사용법을 참고해 넣으면 된다.
얼룩이나 찌든때가 진 부분에 원액을 소량 묻힌 후 가볍게 문지르듯 발라주면 때가 쉽게 빠진다. 이제 본격적인 빨래를 시작하는 단계다. 옷을 단정하게 접어 세제를 희석한 물에 담근다. 비비거나 두드리지 말고 그냥 담가두면 되는데 보통 실크 같은 얇은 옷감은 5분, 모직 등은 5~15분이 적당하다. 그런 다음 깨끗한 물로 두세 번 살살 헹궈준다. 옷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깨끗한 물에 담갔다가 꺼내기를 반복하며 헹궈주면 된다. 거품이 남았더라도 마르면서 날아가고 의류에 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향이 진한 세제와 거품이 많을 때는 여러 번 헹궈주는 것이 좋다.
헹군 후에는 옷이 접힌 상태에서 손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수건으로 감싸고 손으로 눌러 물기를 제거해도 된다. 비틀어 짜거나 세탁기 탈수기능을 이용해선 안 된다.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물기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옷 모양이 늘어지므로 물이 빠질 수 있는 바구니 등에 펼쳐 놓고 말리는 게 좋다.
문제는 다림질이다. 세탁소에 맡기면 새옷 같아지는 비결도 완벽한 다림질 덕이다. 이럴 땐 일반 다리미보다 스팀 다리미를 이용하면 옷의 형태도 변하지 않고 구김도 잘 펴진다.

니트, 자주 빨아야 보풀 덜 일어나.
니트와 가디건 등 스웨터 소재들은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섬유 표면에 보풀이 쉽게 일어나 통기성이 나빠진다.
보풀을 방지하려면 가볍게 자주 세탁해 더러움을 없애 줘야 한다. 울 전용 중성세제와 니트 전용린스 또는 보풀방지린스를 미지근한 물에 풀고 빨랫감을 넣어 단독세탁한다. 세탁 시간은 5분에서 10분 정도가 좋으며 아주 지저분한 부분은 2~3분 비벼주되 세게 주물러 빨면 안 된다. 찬물에 레몬즙을 우려낸 후 헹구면 보풀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비틀어 짜지 않고 꾹꾹 눌러 물기를 살짝 제거하며, 건조할 때는 늘어지지 않도록 옷걸이보다 빨래 건조대에 모양을 잡아 뉘어 말린다. 다 마르면 둥글고 느슨하게 말거나 옷이 겹쳐지는 부위에 습자지나 신문지를 끼워 접어 보관해 습기를 흡수시키도록 한다.
줄어든 니트와 가디건은 머리 감을 때 쓰는 린스를 이용해 복원할 수 있다. 옷이 잠길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섞어 담가 준 다음 타월에 싸서 물기를 뺀 후 줄어든 부위를 적당히 잡아당기면 다시 늘어난다.

캐시미어 세탁, 1년에 두 번 이하로
캐시미어는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나 ‘섬유의 보석’이라 불린다.
부드러운 재질이므로 관리를 잘못하면 영영 못 입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 함유율이 30% 이상이면 순수 감촉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의류 구입시 혼용율을 확인하도록 하자.
캐시미어 의류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지만 1년에 두 번 이상 하면 옷감이 상할 수 있다. 처음 드라이클리닝을 했다면 이후에는 울 전용세제로 손세탁 해도 된다. 울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잘 푼 다음 옷을 충분히 담가 놓고 10~15분 두었다가 부드럽게 주물주물 눌러가며 빤다. 비벼 빨아선 안 되고 헹굴 때는 물에서 그냥 건져 올리지 말고 옷을 꾹 누른 상태로 물을 버리고 같은 온도의 물을 부어 깨끗이 헹궈주는 것을 반복한다.
피죤 같은 섬유유연제로 헹굴 때는 미지근한 물에 섬유유연제를 잘 희석해 2~3분 두었다가 조물조물 주물러 주고 꾹 눌러 물만 버린다. 타월에 올려놓고 둘둘 말아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해야 옷감이 변형되지 않는다. 말릴 때는 타월 위에 옷 모양을 살려 펼쳐 놓는다. 스팀 다리미로 다려야 옷감이 상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캐시미어는 천연섬유이기 때문에 매일 연속적으로 입기보다 하루씩 걸러가며 입는 것이 옷의 수명을 늘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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