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서 金 사면 ‘호갱’
홈쇼핑서 金 사면 ‘호갱’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1.23 14:27
  • 호수 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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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금거래소보다 최대 50% 비싸… 은행 판매가는 적정선

금을 살 때는 TV 홈쇼핑을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하다. 홈쇼핑 업체들이 판매하는 순금 가격이 한국표준금거래소보다 최고 50%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최근 순금 골드바를 판매하는 홈쇼핑 4곳과 오픈마켓(인터넷 쇼핑몰) 4곳, 은행 4곳 등 총 12개사를 조사한 결과 홈쇼핑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26일부터 12월 5일까지 10일간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등이 방송을 통해 판매한 24k 순금 골드바(100g 기준) 가격이 최저 679만원에서 최고 754만5000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 정식인증업체인 한국표준금거래소의 100g 골드바가 12월 5일 기준 496만4000원인 것에 비해 최저 182만원에서 최고 258만원까지 높은 가격이다.
현대홈쇼핑 110g 짜리 골드바는 830만원에 판매됐는데 이를 100g 단위로 환산하면 754만5454원으로 표준금거래소보다 258만원이나 더 비쌌다. 비율로는 54%나 더 받은 것이다.
롯데홈쇼핑의 100g 제품은 표준금거래소에 비해 가격이 202만6000원(40.8%) 더 비쌌고, GS홈쇼핑도 100g 환산가가 214만5000원(43.2%) 비쌌다. 가장 가격차가 적은 CJ오쇼핑은 표준금거래소 가격과 180만원(36.7%)의 가격차를 보였다.
인터넷 쇼핑몰인 오픈마켓은 가장 가격이 싼 금제품도 표준금거래소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는 같은 함량의 골드바 최고 판매가격이 표준금거래소보다 79만6000원(16%) 더 비쌌고 최저가도 76만4395원(15.5%) 비싸 온라인 판매업체 중 가장 가격이 높았다. 지마켓은 순금 골드바 101.25g을 47만9200원(9.7%) 더 비싸게 판매했다. 이밖에 11번가와 옥션은 최고가 기준 2.7%, 4.4% 각각 비쌌다.
은행 골드바 가격은 표준금거래소 가격과 가장 근접했다. 신한, 우리, 국민, 하나은행은 국제시세에 따라 수시로 금값을 조정해 판매한다. 조사기간 중 시가와 종가를 살펴본 결과 표준금거래소와 0.3~0.6%의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홈쇼핑 업체들은 사은품과 카드 무이자할부를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실제로는 소비자가 카드 이자와 사은품 가격까지 다 물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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