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는 노인, 퇴행성관절염 조심
일 하는 노인, 퇴행성관절염 조심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1.30 14:30
  • 호수 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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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같은 자세 유지하면 관절 건강에 나빠

강남역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김모 어르신(71세)은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서서 일한다. 처음에는 오래 서 있는 것이 힘들었지만 몇 달 지나니 제법 익숙해졌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무릎을 접었다 펼 때마다 ‘우두둑’ 소리가 나고 걸을 때면 무릎이 심하게 아파왔다. 극심한 통증에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힘들어진 김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퇴행성관절염은 뼈가 닿는 부분에 위치한 연골이 닳거나 손상 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국내 75세 이상 노인들의 80% 이상이 겪고 있으며 노화가 진행되거나 관절 사용이 많을 때 발병하기 쉽다.
보건사회연구원의 ‘2011 전국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34%가 일을 하고 있다. 이들 중 하루 10~12시간 근무하는 사람이 약 70%에 달했다. 남성은 주로 택시운전이나 주차장 관리, 여성은 베이비시터 등의 일을 한다.
적당히 몸을 움직이면 신체 건강에 좋지만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등 고령층의 과도한 활동은 척추 및 관절의 퇴행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초기에는 무릎이 시리고 욱신거리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관절이 붓고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극심해진다. 관절 외에도 척추와 인대 등이 노화 되면 디스크 수분이 줄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다. 이때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 의자에 앉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전문 구로예스병원의 황은천 원장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엔 인대와 근육이 굳어 퇴행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된다”며 “연골은 자연 재생되지 않아 악화되면 치료가 어렵기에 통증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리나 무릎 등에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은 근력이 약할수록 발병 시기가 빨라지며 적은 움직임에도 손상이 크다. 따라서 평소 허벅지나 허리 근육 단련을 위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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