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유난히 차고 저리면 척추질환 의심
손발 유난히 차고 저리면 척추질환 의심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2.13 11:07
  • 호수 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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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신경 압박으로 혈액순환 조절 안돼 냉증 유발

입춘이 지났지만 추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겨울이 간다고 해도 3~4월 꽃샘 추위가 기다리고 있다. 추운 날씨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유독 차다면 척추질환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 척추의 불균형으로 척수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혈액순환이 안 돼 수족냉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 관절질환 전문 용인분당예스병원 이정훈 원장은 “손발이 차면 단순히 추워서 그런 줄 알고 넘어가는데, 이런 경우 질환을 키우게 된다”며 “다른 신체부위보다 손발이 유난히 차다면 척추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발이 차면 대부분 수족냉증을 의심한다. 수족냉증 환자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고 아랫배가 냉하며 무릎과 엉치뼈가 시리다고 호소한다. 허리에 찬바람이 들어오는 듯 척추부위가 차갑고 무겁다. 거의 자율신경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는데, 말초혈관이 수축되면서 손과 발끝까지 피를 원활하게 보내지 못해 발병한다. 원인은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 탈출증이나 말초신경염, 손목터널 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혈관 질환,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수족냉증 환자가 손발이 찌릿찌릿 저리고 감각이상이 느껴진다면 척추 문제다. 척추에 추간판 탈출증 등 구조적인 불균형이 생기면 척추 양 옆을 지나는 척수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고 혈액순환을 잘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수족냉증을 비롯한 각종 냉증질환이 생겨 손발 저림도 같이 발생한다.
류마티스성 질환이 원인일 때는 얼굴의 홍조나 광과민증, 사지의 다발성 관절염과 심할 경우 관절 변형, 피부 결절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 원장은 “춥더라도 몸을 움직이면서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교감신경과 자율신경을 안정화시켜 온도조절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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