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늦추면 치매 빨리 와
백내장 수술 늦추면 치매 빨리 와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2.13 11:07
  • 호수 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약 국소마취로 20분만에 완료… 고령자도 가능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데도 치료를 늦추면 치매가 빨리 올 수 있다. 잘 보이지 않아 사회관계가 위축되고, 활동의 범위가 좁아지면 시각적인 자극이 없기 때문에 인지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가정 내에서만 생활하는 고령자라면 시력이 0.1 정도까지 떨어져도 그럭저럭 지낼 수 있다. 또 고령이라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력이 0.7 이하라면 백내장 수술을 적극적으로 받는 게 좋다.
의정부성모병원 안과 김선영 교수는 “치매증세를 보이던 사람이 백내장 수술로 성격이 밝아진 사례가 적지 않다”며 시력이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백내장은 눈의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과거 70만 넘어도 수술을 포기하는 일이 잦았지만 최근에는 90세 이상 초고령자들의 수술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1년 핵백내장을 앓던 100세 홍 할머니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은 좋은 예다. 상태가 심각했던 홍 할머니는 수술 후 왼쪽 눈 시력이 0.04에서 0.3으로 개선됐다.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장비로 노화된 수정체를 잘게 부숴 꺼낸 다음 인공수정체로 갈아끼는 과정이다. 고령일지라도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마취 안약을 사용해 20분 이내로 끝난다.
수술은 간단하지만 수술 후 2주동안은 안약을 시간지켜 넣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안내염은 1000명 중 한 명꼴로 생기며 실명까지 초래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일주일간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얼굴을 씻거나 머리를 감지 말고 손으로 절대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보름 동안 밖에 나갈 때 보호안경과 잘 때 보호안대를 착용하고 한달간 금주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회복기간이 더 걸리므로 인내력이 필요하다.
눈에 거미줄 같은 게 비친다거나 무언가가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것은 회복징후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은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