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돌 생기는 석회성 건염엔 스트레칭이 좋아
어깨에 돌 생기는 석회성 건염엔 스트레칭이 좋아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3.27 11:31
  • 호수 4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상된 힘줄이 자주 눌려 발생… 누웠을 때 더 극심한 통증
심한 재발성 증상만 수술… 돌 있어도 염증 없으면 괜찮아

어느날 갑자기 어깨가 부서질 듯 아파 응급실로 직행했다면 어깨에 돌이 끼는 석회성 건염일 수 있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손상된 힘줄이 자주 눌려 발생하는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하고 있다.
석회성 건염은 회전근개(어깨 힘줄) 안에 석회가 쌓여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최근 국내 11개 병원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대에서 발병빈도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3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이 있고 20%는 재발한다.
체질과는 무관하게 발병하며 전신질환, 외상과도 관계가 없다. 다만 어깨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환자의 약 30%에서 강직을 동반하는데, 이때는 석회성 건염의 증상은 해결됐지만 2차적으로 오십견이 온 경우다. 어깨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아져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른다.
극심한 통증은 누웠을 때 더 심해진다. 그러나 수술은 가장 마지막 선택으로 남겨둬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오주한 교수는 “석회가 없어지지 않아도 염증이 가라앉고 기능이 돌아오면 아프지도 않고 아무런 해가 없다”며 “굳이 돌을 없애려고 시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모든 어깨 통증 치료의 기본은 어깨 스트레칭이다. 관절이 굳어 있으면서 아프고 돌이 생긴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이 사라지면 어깨 스트레칭으로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심한 재발성 증상이 있을 때는 수술을 한다. 관절경 수술로 석회를 빼내는 과정에서 힘줄이 찢겨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찢어진 힘줄을 꿰매는데, 이것이 회전근개 파열 수술과 똑같다. 석회성 건염이 회전근개 파열을 동반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수술을 선택하면 두 가지 수술을 받게 되는 것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위쪽 뼈와 그 위에 있는 힘줄 사이의 마찰과 충격으로 뼈가 튀어나와 힘줄이 파열되는 질환이다. 팔을 들거나 멀리 뻗을 때 통증이 있고 등, 목, 팔꿈치, 손까지 통증이 전해진다. 어깨에 힘이 없고 일어섰을 때보다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찢어진 부위가 점점 더 넓어지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파열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는 수술 시기를 너무 늦게 잡아선 안 된다.
오 교수는 “수술 진단을 받았다면 꼭 상급병원에 가서 2차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회전근개 파열은 60대에 파열 범위가 2㎝ 이전일 때 수술을 받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세가 중요하다. 엉덩이를 의자 안 깊숙이 붙여 앉고 발은 바닥에 닿게 한 상태에서 팔걸이에 팔을 얹고 다리를 꼬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