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중독성 약해… 복용 후 나빠지는 경우 없어”
“항우울제 중독성 약해… 복용 후 나빠지는 경우 없어”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4.17 14:12
  • 호수 4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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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우울증을 앓고 난 후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지.
“(어르신에게) 우울증이 있는 경우, 기억력이나 다른 인지기능이 주관적 혹은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우울증이 회복되면 떨어진 기억력도 회복되고 이전과 비슷해진다. 그러나 우울증을 앓고 난 후에도 기억력이 계속 떨어진다면 우울증이 완치되지 않았거나,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장애의 초기 증상이 우울증과 같이 있을 수 있다.”
-약물치료를 하면 몸이 더 나빠지지 않을지.
“항우울제는 기본적으로 중독성이나 내성 등이 적다. 간혹 약물치료 초기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약으로 교체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몸이 더 나빠질 가능성은 적다. 또한 약물(항우울제)을 장기간 복용하지만 일정 기간 후에는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이 더 나빠지는 경우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진료 과정에서는 없다고 보면 된다.”
-우울증을 알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있나.
“스트레스나 안 좋은 일로 인해 기분이 저하될 수 있는데, 별다른 일 없이 우울증상이 나타나거나 통상적으로 기대하는 정도를 벗어나는 심한 우울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자가 진단은 이러한 기분의 변화를 스스로 혹은 주변사람의 언급으로 인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우울증상은 자책, 죄책감, 식욕이나 수면의 변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증상의 악화, 불안, 초조, 자살사고, 예민성, 기억력 저하 등이 있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통상적으로 유산소 운동이 좋다고 하나 어떤 종류든(걷기, 달리기, 근력운동, 수영 등) 지속적이며 규칙적이고 정기적인 운동이 좋다. 그리고 억지로 무리하게 하는 운동보다는 큰 부담 없이 가능한 즐겁게 할 수 있고 자신의 신체적 상황에 맞는 운동이 좋다.”
-우울증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그러나 재발을 잘 하는 병이어서, 일반인들에게는 완치가 안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완치가 된 이후에 잘 관리(약물유지, 환경조정, 신체적 건강관리, 운동, 명상, 활동 등)만 해준다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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