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나는 셰익스피어 대표작들
부산에서 만나는 셰익스피어 대표작들
  • 관리자
  • 승인 2015.05.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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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산국제연극제 개막

부산국제연극제가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와 만났다.
제12회 부산국제연극제가 ‘웰컴, 셰익스피어’를 주제로 5월 1일~10일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부산예술회관, 광안리해수욕장, 소극장(용천지랄·공간·나다·디코) 등지에서 열린다.
개막작 ‘말괄량이 길들이기’(프랑스 디퓨전)는 셰익스피어 대표 희극을 각색한 작품이다(사진). 국내에서 보기 힘든 ‘가면 희극’으로 색다른 소동극을 선사한다. 폐막작 ‘로미오와 줄리엣’(이탈리아 티티비)은 비극 사랑 광기 죽음 등이 합쳐진 이탈리아식 희극으로 재탄생했다. 이밖에 유일하게 19세 관람등급 제한을 둔 연극 ‘맥베스’(러시아 발틱하우스), 마리오네트 인형극으로 재해석한 ‘마리오네트 햄릿’(미국 캠트),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오태석 연출가의 감각적인 ‘템페스트’(목화), 동유럽 특유의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해석으로 광기의 주인공을 내세운 ‘햄릿’(체코 슈반도보극장)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부산국제연극제의 가장 큰 특징은 콘셉트 초청 공연으로 언어극 ‘셰익스피어’를 선택한 점이다. 그동안 국제연극제임을 고려해 언어 대신 몸짓과 표정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넌버벌 퍼포먼스를 초청하는데 치중했다면 올해는 세계 6개국의 개성 넘치는 언어를 통해 셰익스피어 희곡의 본질을 느끼도록 했다.
김동석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비언어극보다 언어극이 초청 경비, 자막 작업, 무대장치 등에 비용이 더 들어가므로 부담이 컸지만 색다른 시도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연극제의 또 다른 묘미는 ‘다이내믹 프린지’(자유참가작·20개)를 통해 관객이 부담 없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취소했던 광안리해수욕장 야외무대를 부활시켜 바다를 배경으로 시민과 어우러지는 야외무대에서 ‘두 남자 쇼’ ‘영혼들의 축제’, ‘유네스코 택견, 부산 거리로 나오다’ 등 뮤지컬, 퍼포먼스, 콘서트 등이 공연된다. 부산문화회관, 용천지랄소극장, 나다소극장 등에서도 개성 넘치는 단체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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