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상대 사기, 이런 수법 조심하세요”
“노인상대 사기, 이런 수법 조심하세요”
  • 이미정
  • 승인 2007.05.2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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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안마 등 제공한 뒤 저질식품 고가로 팔기

부산시 10대 유형 발표


충남 계룡시에 사는 원모(86) 할아버지의 집에 지난달 면사무소 직원이라는 남자가 “경로연금을 주러 왔다”며 찾아왔다. 남자는 수표를 주며 거스름돈을 요구했고, 원 할아버지가 마침 현금을 갖고 있지 않자 “100m 가량 떨어진 곳에 주차된 차에 가면 직원이 선물을 주니 그거라도 받으라”고 말했다. 원 할아버지가 선물을 받아 집에 돌아오니 그 남자가 집안의 금품을 털어 달아나버린 뒤였다.


지난달 광주광역시에서도 집에 혼자 있는 노인에게 “아들의 어릴 적 친구인데 아들 심부름을 하러 왔다”며 통장과 도장을 받아 돈을 인출해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고, 이달 울산에서는 70대 할머니에게 “생계비를 지급한다”며 신청비용 2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범죄가 일어났다.


이 같이 노인의 쌈짓돈을 노린 파렴치한 사기행각이 최근 늘어나자 부산시는 지난 18일 ‘노인상대 10대 사기유형’을 발표했다. 다음은 시가 발표한 10대 사기유형.

① 연예인 초청공연을 내세워 오락, 안마 등을 제공한 뒤 저질 식품을 고가에 팔기


② 관광버스에 태워 제품공장을 견학시키고 상품을 강매하거나 임대건물을 홍보관처럼 속여 고가의 식품ㆍ약품 주문서를 받아낸 뒤 청구서와 함께 택배로 보내기


③ 공항이나 역 대합실에서 건강보조식품을 사면 목걸이 등 귀금속을 사은품으로 준다고 하고 나중에 값을 청구하기


④ 세미나를 여는 것처럼 위장해 사람을 모으거나 관광, 온천을 싼 값에 시켜준다고 한 뒤 물건을 비싸게 팔기


⑤ 전화로 무료 여행권이 당첨됐다고 한 뒤 카드로 대금 청구하기


⑥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불법다단계에 끌어들이기


⑦ 가스안전 점검원 등을 사칭해 집에 들어와 비싼 제품 판매하기


⑧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담당공무원을 잘 아는데 기초생활생계비 또는 의료급여를 받게 해준다고 접근해 주민등록증을 받아 휴대전화 등을 할부로 구매하거나 신청비 등을 빙자한 돈 뜯어내기. 또는 임대아파트를 분양해준다고 접수비를 받아 챙기기


⑨ 도시에 사는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다는 등 위급상황을 연출, 합의금을 송금토록 한 뒤 가로채기


⑩ 공원, 휴양지 등에서 음료수 등을 미끼로 성매매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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