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가정, 후유증 심각
파킨슨병 환자 가정, 후유증 심각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8.21 13:45
  • 호수 4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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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20%, 직업마저 포기… 제도적 지원 확대해야

파킨슨병 환자의 보호자 중 20%는 간병으로 인해 직업을 포기하고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파킨슨병 환우회인 대한파킨슨병협회는 최근 파킨슨병 환자의 보호자 121명을 대상으로 ‘파킨슨병 환자 보호자 투병관리 조사결과’를 연구해 발표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의 보호자 중 19.8%는 간병으로 인해 직업을 포기했고 사회생활에 제약이 생겼다고 답했다. 특히 유병 기간 10년 이상인 환자의 보호자는 29.8%가 직업을 포기했다.
또 간병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증 환자 보호자의 60.7%가 ‘그렇다’고 답했다.
보호자 10명 중 7명(67.8%)은 간병 후 ‘환자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병증이 심해질수록 파킨슨병 환자의 보호자는 ‘금전 문제’를 가장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보호자들이 간병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함께 느끼는 것이었다.
조사 결과, 보호자 중 47.1%는 간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39.6%는 우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 보호자 중 실제로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18.2%로 성인병과 육체적 통증에 따른 우울증 환자 수치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다.
손영호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장은 “정부는 왜 파킨슨병의 유병율이 해마다 증가하는지 그 원인을 규명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며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및 전문가들의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므로 관련 제도적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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