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 보온기능 안 쓰면 전기 37% 절감
전기밥솥 보온기능 안 쓰면 전기 37% 절감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8.28 14:33
  • 호수 4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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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요금 절약법
▲ 백열등이나 형광등을 LED 전구로 교체하면 전력소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쓰는 전기 플러그 뽑는 습관을… 세탁기 찬물로 한꺼번에 돌려야
냉장고 냉장칸 60%만 채워야… 형광등, LED 전구로 교체할만

사용할 때는 잘 몰랐던 전기의 존재를 월말 고지서에 찍힌 요금을 통해 확인하면 한숨이 나오기 일쑤다. 특히 냉방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무더운 여름에는 더욱 그렇다.
이같이 가정에서의 전기 절약 공언은 언제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와 같다. 얼마의 전기를 쓰고 있는지 어떤 기기가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지 도통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전기 요금 폭탄을 맞은 다음에야 전기를 절약해야겠다는 다짐이 가능하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사용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만큼 더 높은 요금을 낸다.
누진제는 사무실, 공장에서의 일반용 전기요금에는 부과되지 않고 주택용 전력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가정에서의 낭비 전력을 최소화하는 것만이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전기요금=고정지출’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전기 낭비의 한 이유이기도 하다. 생활 속 작은 실천 하나만으로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냉‧난방기 이용 줄여야
에어컨 한 대의 전기 소비량은 선풍기 30대의 전비소비량과 같다. 에어컨을 1℃ 낮출 때마다 전력은 약 7% 정도 더 소모된다. 에어컨을 틀 때는 최대한 집 안에 들어오는 햇빛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창문을 닫고 커튼까지 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창문에 ‘뽁뽁이’ 단열시트를 붙이면 집안의 냉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이 때 실내 온도는 26~28℃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2주에 한 번 정도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 먼지를 제거하면 약 5%의 전기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력 소모가 비교적 적은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절기 전력 수요 중 난방기기 사용 비율은 22~25%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전기장판, 온풍기 등의 전력 소비는 형광등 20~30개 이상에 달하는데, 어쩔 수 없이 난방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온도는 강에서 약으로 낮추고 분할 난방기능이 있는 난방기를 사용해 최대한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전기밥솥 보온기능은 짧게
밥을 7시간 이상 보온 상태로 두면 새로 밥을 짓는 것처럼 많은 양의 전력이 소비된다. 보온기능을 쓰지 않으면 한 달에 37% 정도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을 정도다. 따라서 밥을 넉넉히 지었을 때는 보온 기능 대신 1회분씩 나눠 냉동 보관 후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 먹는 것이 낫다. 이렇게 하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밥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밥맛도 좋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냉장고 60%만 채워야
냉장고 냉동 칸은 가득 채워도 냉장 칸은 용량의 60% 정도로 채워야 전기요금도 절약되면서 최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냉장실은 여유 공간이 있어야 냉기의 순환이 원활해져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보관하고 식재료는 작게 썰어 최대한 빠르게 냉장‧냉동되게 만들어야 한다.
또 냉장고 문 열기를 하루에 4번 줄이면 전력의 15%를 절약할 수 있으며, 냉장고 안에 투명 용기를 사용하면 음식이 한 눈에 보여 여닫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홈바(냉장고 외부에 있는 작은 문)가 있는 냉장고는 문 대신 홈바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6% 정도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세탁기는 한꺼번에 돌려야
세탁기로 소비하는 전력은 세탁물의 양 보다 사용 횟수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즉, 최대한 한꺼번에 많이 세탁하고 세탁기가 쉬는 날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세탁물을 80% 가량 채워 세탁을 해도 세탁 효과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따뜻한 물로 세탁기를 돌리면 사용되는 에너지의 90%가 물을 데우는 데 소비되므로 가능한 한 찬물을 사용하고, 탈수는 전력 소비가 매우 높으니 되도록 3~5분 이내로 짧게 끝내는 것이 좋다.

◇안 쓰는 전기 플러그 뽑기
가장 기본이긴 하지만 실제로 전기 플러그를 뽑는 것만큼 효과적인 절약 방법도 없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이라도 플러그를 꽂아두면 적지 않은 전기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를 대기전력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기요금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그때그때 뽑아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 때 스위치형 멀티탭(이동식 콘센트)을 이용하면 일일이 플러그를 뺏다 끼우지 않아도 제품의 전원을 손쉽게 차단할 수 있다. 전기를 쓰지 않는 시간에 자동으로 전력을 차단해 주는 타임스위치를 구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LED 전구로 교체하기
백열등이나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바꾸면 평소보다 65~70%의 절전효과가 있다. 수명이 3만 시간 이상인 LED 조명은 전력 소비를 최소화 한 조명으로, 점‧소등 속도가 빠르고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친화적이기까지 하다. 사용하지 않는 전등은 끄고 화장실이나 복도같이 이용은 잦지만 오래 머물지 않는 곳의 조명은 인체감지센서를 사용한 점등시스템을 사용하면 전기 절감 효과가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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