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재배한 ‘한방사과’ 매해 홀몸어르신에 전달
직접 재배한 ‘한방사과’ 매해 홀몸어르신에 전달
  • 이영훈 기자/충주
  • 승인 2015.10.16 13:27
  • 호수 49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충주 용진농장 안병철 대표

해마다 홀몸 어르신들께 직접 재배한 사과·복숭아 등을 전달하고 있는 농장 주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충북 충주 소재 용진농장 안병철 대표(55).
한방사과 재배를 하고 있는 그는 한약재를 캐러 관내 동량면을 자주 찾는데, 이곳에는 5명의 홀몸어르신이 살고 있다. 안 대표는 매년 명절마다 이 어르신들께 사과를 전하고 있다. 함께 재배중인 복숭아도 곁들여 보내곤 한다. 그는 “농촌을 지키는 어르신들은 애국자”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10년 전 가업인 농사일을 이어받은 그는 4년전부터 한방사과 재배를 시작했다. 한약재를 섞은 비료, 직접 배합한 천연 착색제, 자신만의 ‘전지’(가지치기) 기술로 타 농장 대비 두 배 가량 많은 수확량과 우수한 품종을 얻고 있다.
안 대표가 밝힌 대량 수확의 핵심비밀은 농약 대신 한약재를 달인 액체로 잎을 소독하는데 있다. 꽃이 피기 직전인 4월 15~20일 경 당귀·천궁·오가피·꾸지뽕·인동초 등의 한약재를 달여 살포한다. 5월 초엔 여기에 황산마그네슘을 섞어 뿌려준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한 그루당 280~320개 가량의 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이는 일반 과수원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수확량이다.
현재 용진농장의 한방사과는 입소문이 퍼져 충주는 물론 전국 각 지역에서 주문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재배법을 정리한 교본을 펴낼 생각이다. 이를 통해 다른 농가들도 성장해 농업이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
안 대표는 “예로부터 국가의 근간이었던 농업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많은 노력과 연구를 거듭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