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단상 좌석 내빈소개 철폐·노인 장애인 등 배려
부산시, 단상 좌석 내빈소개 철폐·노인 장애인 등 배려
  • 이미정
  • 승인 2007.06.25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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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 권위 벗고 시민중심 탈바꿈

강원 강릉시가 각종 행사시 축사, 격려사 등 각종 의전행사를 대폭 줄인다는 방침(본보 제71호 보도)인 가운데 부산시도 장황한 내빈소개를 비롯해 인사말 등 식전행사를 없애기로 해 이 같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는 그동안 기관 단체장 중심으로 이뤄진 각종 행사의 의전을 시민중심으로 바꾸기로 하고 ‘의전과 행사의 간소화 운영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부산시가 마련한 간소화 계획의 핵심은 각종 행사의 전시성 허례를 과감히 없애는 대신 참석자 위주로 진행하고, 일반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국제관례상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행사에서 단상에 좌석을 배치하지 않고 부산시장을 비롯한 초청 인사들도 일반 참석자들과 같이 단상아래 좌석에 앉도록 했다.


각급 기관장이나 정치인들의 좌석도 개인별로 서열에 따라 지정하던 것에서 벗어나 그룹별 좌석만 정해놓고 선착순으로 앉도록 바꾸기로 했다.


또 현재 각급 기관장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행사장 앞자리에 노약자와 장애인, 여성들을 고루 배석키로 했으며 문화공연 등의 경우에는 부산시장도 앞자리를 양보하고 중간 자리에 앉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약속된 행사시작 시간을 반드시 지키도록 해 5분 이상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해 현장 위주의 행사는 가급적 오후에 치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기관장이나 정치인 등 주요 초청 인사들이 개인사정 등으로 늦게 도착할 경우 행사가 지연되는 일이 잦았다.


또 부산시 주최행사는 내빈소개를 아예 없애고 민간단체의 행사도 불가피한 경우에만 행사관계자 중심으로 참석자를 10명 이내로 제한하거나 영상물로 대체토록 유도키로 했다.


초청인사의 축사나 인사말도 3명 이내로 제한해 일반 참석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초청인사도 가급적 해당 행사에 연관 있는 사람으로 한정하는 대신 일반시민들을 주로 참석시키고 행사 시작 전후로 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 입구에 도우미나 직원들이 늘어서 참석자들을 맞이하게 하는 허례도 없애고 꼭 필요한 인원만 배치키로 했다.


검소하고 내실 있는 행사를 위해 행사장도 되도록 호텔이나 대형 음식점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을 피해 현장 위주로 정하고 불필요한 이벤트나 비효율적인 부대행사도 축소키로 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의전과 행사 간소화 계획을 산하 사업소와 각 구군에 전달하는 한편 민간단체 등에도 알려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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