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운동 꾸준히 해야 인공관절 100% 기능 발휘
재활운동 꾸준히 해야 인공관절 100% 기능 발휘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3.04 13:44
  • 호수 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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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서 자유를 무릎인공관절수술 <2> 재활운동이 성공 열쇠

재활치료 안 받고 움직이면 골절 위험… 회복 늦고 관절 수명 단축
수술 당일부터 서서히 운동… 퇴원 후에도 주기적인 병원검진 받도록

▲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특히 재활치료는 관절 근육의 강화, 균형감각 회복에 도움이 된다. 사진은 무릎관절운동기구를 통해 무릎 굴곡운동 등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의 모습. 사진=부평힘찬병원 제공

얼마 전 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김영민(72) 어르신은 수술 후 석 달 만에 다시 병원에 입원을 해야만 했다. 다름 아닌 손목 골절 때문이었다. 김 어르신은 퇴원 후에도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병원의 권유를 무시하고, 재활운동을 소홀히 한 게 화근이었다. 무릎 구부림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지게 되면서 손을 잘못 짚는 바람에 골절이 된 것이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김 어르신처럼 퇴원 후 재활운동을 소홀히 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술 기법의 발달로 수술 자체의 성공률이 높아지고 회복기간도 줄어들었지만, 재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수술이 80%, 재활이 20%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은 수술 후에 곧바로 예전처럼 일상생활이 가능할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관절염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관절염 환자들은 아무래도 무릎 통증으로 오랜 기간 활동이 제한되다보니 운동신경과 균형감각이 둔해져 있으며, 근력도 약해져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재활운동을 해야 원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무릎의 운동범위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수술 당일이나 다음 날부터 바로 재활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재활치료를 하면 관절운동 범위의 회복, 근육강화, 균형감각 회복에 도움이 된다. 보통 수술 후 10여 일간 입원해 있으면서 다양한 운동방법을 듣고 재활치료를 받는데, 재활치료는 무릎의 근력을 강화하고 서서히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환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진행하게 된다.
병원 입원 시 주로 하는 재활치료는 무릎관절운동(CPM운동)이다. CPM이라는 무릎관절운동기구를 통해 무릎의 굴곡운동을 실시함으로써 수술 후 관절 내 유착과 관절 외 구축(오그라듦) 및 관절의 강직을 방지해 관절운동을 원활히 함으로써 수술 후 회복을 돕게 된다.
이같이 병원에서는 환자의 현재 무릎 상태 등을 고려해 적절한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이 프로그램들을 모두 소화해냈다고 해서 재활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일상으로 돌아간 후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무릎 주변의 근력 등을 완벽히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본인의 재활관리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만약 인공관절 수술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무릎 관절에 강직 현상이 나타나고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 인공관절 수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가 노인이다 보니 재활관리를 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 시 병원이 환자의 수술부터 재활과정까지 얼마나 세심하게 챙겨 주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평힘찬병원은 방문간호팀을 운영해 수술환자들의 재활에 꼼꼼히 신경 쓰고 있다. 힘찬병원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방문간호서비스는 전문 간호사와 운전기사가 한 팀으로 구성돼 수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환자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회복과 재활훈련을 돕는다. 방문간호팀은 환자의 수술부위 회복상태, 재활운동, 보행연습 등을 체크하고 환자들의 궁금증과 심리상담을 통해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운동이 부족하면 인공관절 주변 근육이 위축되고 관절이 굳어져 유연하게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반면 운동이 너무 과하면 인공관절 마모와 수명단축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재활운동을 정확하게 숙지해 집에서도 올바른 운동법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 후 6주간은 의자에 걸터앉는 운동이나 근력, 지구력을 키우는 운동을 실시하고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루 20~30분 정도 조금씩 자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절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튼튼할수록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덜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술 직후에는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무릎을 펴는 등의 운동을 2~3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5번(한 번에 5-10회씩) 정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 4~5일 후부터는 4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3번씩(한 번에 30초 정도) 무릎을 구부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술 2주 후부터는 보행기를 사용한 보행, 지팡이 보행, 실내 독립 보행, 계단 보행 순으로 적극적인 보행훈련을 시행하며, 6주 이후부터는 고정식 자전거를 이용한 운동이 가능하다. 3개월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영, 자전거, 평지 걷기, 골프 등 유연성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일반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단 축구, 농구, 테니스, 달리기 등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평지를 걷는 운동은 무릎 관절 주변 인대와 근력을 키울 수 있으며 관절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관절 강직 증상을 미리 예방해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과도하게 운동을 하다보면 무릎에 하중이 심하게 가해져 관절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30분 정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걷는 것이 중요하다.
고정식 자전거 운동은 무릎에 체중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인대 및 근력 강화를 이룰 수 있어 무릎 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재활운동으로 많이 권장되고 있다.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 수중 운동도 좋은 재활운동법 중 하나다. 수중에서 하는 운동은 중력의 힘을 덜 받기 때문에 관절 부담을 최소화시키고 회복을 빠르게 해준다.
박승준 부평힘찬병원 병원장은 “병원에서 교육해 주는 자가 재활운동법을 집에서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운동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 등을 통해 근육을 먼저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며 몸 상태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치료는 잘 됐어도 퇴원 후 건강하게 걷기까지는 시간과 재활과정이 필요하다”며 “퇴원 후에도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인 병원 검진을 받아 무릎상태를 체크해보고 본인에게 알맞은 운동방법도 교육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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